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왼쪽)과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20일(한국시간) "텐하흐 감독은 산초의 실력이 맨유를 떠나게 만든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텐하흐 감독은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산초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잉글랜드 공격수 산초는 지난 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도르트문트(독일)로 임대이적했다. 원래 소속팀은 맨유다. 도르트문트는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스페인 '3대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났으나, 혈투 끝에 승리해 4강에 올랐다. 산초의 역할이 중요했다. 지난 11일에 열린 8강 1차전에서 드리블 돌파 5회 성공, 17일 8강 2차전에선 키패스 2회 등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맨유 입장에선 배가 아플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텐하흐 감독은 "우리는 산초가 환상적인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도르트문트, 아틀레티코 대진은 환상적인 경기였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의 4강에 기여했다. 다른 나라 축구도 보고, 다른 클럽으로 임대 간 선수들도 팔로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소 무미건조한 답변이었다.
이유가 있다. 산초는 맨유에서 문제아 취급을 받았다. 2021년 7월 이적료 7300만 파운드(약 1250억 원)를 기록하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산초는 텐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 산초는 생각했던 만큼 출전시간을 받지 못하자 개인 SNS에 "나는 희생양이다. 훈련을 잘 받았지만,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는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다. 불공평하다"고 폭탄 발언했다.
맨유 시절 제이든 산초(왼쪽). /AFPBBNews=뉴스1 |
결국 산초는 이적을 모색했고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이적했다. 6개월 단기 임대이적 형태로 올 시즌 끝날 때까지 활약한다. 산초도 부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산초가 아무리 잘한다 한들 이미 구단과 감독을 무시한 태도로 낙인이 찍혔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산초는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이적소문이 돌고 있다. 다만 산초의 이적료, 주급이 워낙 높아 이적팀을 찾기란 쉽지 않다. 도르트문트 역시 재정 여건상 산초를 완전 영입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산초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도르트문트에서의 제이든 산초(왼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