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왼쪽)이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 초 2루타를 터트리고 있다. |
SSG 랜더스는 24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격한다. 선발투수는 로버트 더거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정이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지난 17일 문학 KIA전에서 1회 말 KIA 선발 윌 크로우의 시속 150km 투심 패스트볼에 옆구리를 강타당한 후 교체됐다. 최초 진단은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이었으나, 하루 뒤 추가 검진 결과 갈비뼈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1군 엔트리에 동행한 그는 23일 경기에서 선발에 복귀했다.
최정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한현희에게 왼쪽 2루타를 때리며 찬스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한유섬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5일의 공백이 있었지만 타격감은 문제 없는 모습이었다.
이제 모두의 관심은 최정의 홈런 추가 여부에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정은 통산 46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이는 이승엽(48)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통산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이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지난 2013년 6월 20일 인천 SK전에서 윤희상에게 3회 초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양준혁이 가지고 있던 통산 최다 홈런(351홈런)을 넘어섰다.
최정은 2005년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만 18세 2개월 23일의 나이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듬해 12개의 홈런을 기록한 후 SK-SSG 한 팀에서만 지난 시즌까지 무려 18시즌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16일 인천 KIA전에서 9회 말 정해영에게 홈런을 때려내며 467홈런까지 이르렀다. 홈런을 하나 더 추가하면 19년 연속으로 기록이 늘어난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돌아오자마자 변화구를 공략했다. (최)정이는 역시 정이다"고 전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까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오늘 (최)정이가 칠 것 같지 않나요"라며 예측했다. 그는 "제 촉이 많이 맞는 편이다"며 "오늘은 (추)신수 2000안타도 나올 것 같다"고 과감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