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가장 두려운 존재" 아스널에 20년 우승 좌절 아픔까지?... '북런던 더비' 원톱 출격 예상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4.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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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제임스 매디슨이 웃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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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또 한 번 아스널에 아픔을 안길 것일까. 이번에는 20년 만에 어렵게 찾아온 아스널의 우승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다.

토트넘은 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하는 목적이 있다. 라이벌전인 '북런던 더비'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이번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운명도 정해지기 때문이다.


홈팀 토트넘은 현재 리그 5위로 18승6무8패(승점 60)를 기록 중이다. 4위 아스톤빌라(20승6무8패·승점 66)를 추격하고 있다. 승점에서는 뒤져 있으나 포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토트넘이 아스놀빌라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승점차를 지울 수 있다. 토트넘은 아스널을 만난 뒤 첼시, 리버풀 등 강팀들을 연속해서 상대해야 한다.

아스널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4승5무5패(승점 77)를 기록 중인데, 디펜딩 챔피언이자 2위 맨체스터 시티(23승7무3패·승점 76)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아스널은 2003~2004시즌 이후 20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아 더욱 소중한 기회다. 아스널도 승리를 원한다.

키플레이어는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 최고 에이스인데다가, 북런던 더비에서 펄펄 날았던 '아스널 킬러'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개인 통산 북런던 더비 19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번에 열리는 손흥민의 20번째 북런던 더비에서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 최다골 부문 역대 4위에 올랐다.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14골로 1위에 올랐고, 아스널 공격수였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10골로 2위에 위치했다. 3위는 아스널의 또 다른 레전드 로베르 피레로 9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그 다음이다.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몰아친다면 순위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해 9월에 열리는 아스널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멀티골을 뽑아냈다. 덕분에 토트넘은 적지에서 아스널고 2-2로 비겨 승점을 따냈다. 만약 손흥민이 활약해 토트넘을 승리로 이끈다면 아스널의 우승 기회도 날려버릴 수 있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손흥민은 아스널에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라고 활약을 예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개리 네빌 역시 "토트넘은 아스널의 우승을 원치 않는다"며 치열한 경기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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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스널전에서 골을 넣은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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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9월 아스널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29경기에서 15골 9도움을 올렸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로 결장한 기간이 꽤 길었는데도 팀 내 최다 득점,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을 위해서라도 이번 아스널전에서 공격포인트가 필요하다. 손흥민은 리그 득점 공동 8위에 올라 득점왕에 도전한다. 20골을 넣은 득점 선두 그룹 엘링 홀란(맨시티), 콜 파머(첼시)와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 손흥민은 도움 부문에서도 리그 4위에 올랐다. 득점왕, 도움왕을 모두 노린다.

또 손흥민이 도움 한 개만 추가한다면, 자신의 세 번째 10골 10도움을 작성한다. 앞서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 2020~2021시즌에는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10골 10도움은 엄청난 기록이다. 그것도 3차례나 이뤄내는 건 더 어렵다. 실제로 EPL에서 3차례 이상 10골 10도움을 달성한 선수는 5명뿐이다.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가 5차례로 가장 많고,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가 4회로 그 뒤를 이었다. 칸토나는 리즈 유나이티드, 맨유, 램파드는 첼시,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대표 레전드들이다. 또 다른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3회씩을 기록했다. 손흥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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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원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유럽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 원톱을 중심으로 2선에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2선에 배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중원을 조율한다. 포백은 에메르송 로얄, 미키 반더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골키퍼는 굴리엘로 비카리오다. 포메이션은 4-2-3-1. 90MIN 역시 손흥민이 베르너, 존슨과 함께 스리톱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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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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