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4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16으로, OPS는 0.732에서 0.724로 내려앉았다. 김하성이 4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건 지난해 9월 26일부터 30일까지(19타석, 17타수) 이후 처음이다.
중심타선으로 나서다 29일 경기에서 7번까지 내려앉은 김하성은 이날 다시 6번으로 올라왔다. 그는 팀이 1-3으로 뒤지던 2회 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신시내티 선발인 좌완 닉 로돌로를 상대한 그는 유인구를 피해내고 몸쪽 볼을 커트한 끝에 8구째 패스트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하성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9회 말 팀이 한 점을 낸 후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마무리 알렉시스 디아즈를 상대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커트를 펼쳤지만, 끝내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발 닉 로돌로에 이어 클로저까지 공략하지 못했다.
로돌로를 공략하지 못한 건 김하성뿐만이 아니다. 이날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1회 말 선두타자 주릭슨 프로파의 솔로홈런 이후 그 누구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브레이킹볼과 체인지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로돌로는 7이닝 1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6.29를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초반 4경기에 출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로 대호투를 펼치고 있다.
신시내티 엘리 데 라 크루즈가 3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1회 초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반면 샌디에이고는 너클볼 투수 조던 월드론이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평범한 투구를 보여줬다. 3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준 후 8회까지 실점하지 않았지만, 9회 초 에스피날의 적시타로 다시 점수가 벌어지게 됐다. 그나마 9회 초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지만, 샌디에이고의 추격도 여기까지였다.
이날 경기를 2-5로 패배하며 5연패에 빠진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14승 1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말았다.
신시내티 닉 로돌로.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