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령탑 취임' 김상식 감독 "제 철학은 승리하는 축구, 현실 되도록 잘 만들겠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5.0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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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베트남 감독(가운데).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김상식(48) 감독이 두 가지를 강조했다. 로열티와 위닝 멘탈리티였다.

김상식 감독은 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서 베트남 국민과 베트남 축구 팬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 그리고 베트남 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 앞으로 만나게 될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설레고 기쁘다"고 말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해 3월 박항서 감독을 대신해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앉혔다. 하지만 지난 2월에 막을 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AFC)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F조 3위(1승3패·승점 3)에 머물러 있다. 결국 베트남 축구협회는 감독 교체를 진행했다. 김상식 감독이 새롭게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앞으로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A대표팀,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겸직해 이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취임식에서 로열티와 위닝 멘탈리티에 대해 얘기했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서 두 가지를 말하겠다"며 "먼저 로열티이다. 로열티는 제 축구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했을 때 가장 적합한 단어다. 축구의 격언 중 제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는 '팀을 이기는 선수는 없다'이다. 저는 선수 시절과 한국 대표팀 선수 시절 모두 팀에 희생하고, 팀을 위해 뛰는 선수로 뛰어왔다. 지도자가 된 이후에도 여러 가지 굴곡들이 있었으나, 한 팀에서 여러 슈퍼스타 선수를 관리하며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하고 성과를 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에서도 결국 모든 선수가 다시 한 번 건강한 경쟁을 통해 로열티 있는 선수들이 될 수 있길 이 자리를 빌어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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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취임식에 참석한 김상식 감독(오른쪽).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또 김상식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인 위닝 멘탈리티를 강조했다. 그는 "제 철학은 위닝 멘탈리티는 기본으로 한 승리하는 축구"라며 "축구에서 모든 경기를 승리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하지만 매 경기 승리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끈기 있게 도전하는 축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구성원이 위닝 정신을 갖고 원팀으로 싸운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이런 감독의 철학이 그라운드에서 현실이 되도록 잘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상식 감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사령탑을 맡았다. 감독 데뷔 첫 시즌부터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뒤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정상에도 올랐다. 하지만 지난 해 5월 성적 부진으로 인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번에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해 새로운 지도자 경력을 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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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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