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돌 던지고 머리카락 뽑아가..80%가 트라우마" [금쪽상담소][★밤TV]

허지형 기자 / 입력 : 2024.05.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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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배우 김민희가 '똑순이' 시절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배우 김민희와 딸 서지우가 출연했다.


이날 오은영은 "6세부터 시작하면서 배우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많았을 거 같다"고 질문했다.

김민희는 잠시 망설이더니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추워 배고파 안할래를 진작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상황상 안 되는 거 같았다. 과거 '오싱'이라는 영화에서 더부살이 역을 맡아서 했었다. 한파에 도망가는 장면을 찍었는데, 당시 핫팩도 없었다. 현장감을 살린다고 얼굴에 눈을 붙여서 연출하기도 했다"며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 저를 돌봤으면 잘 알았을 텐데, 당시 매니저는 처녀인 이모였다. 밤부터 아침까지 아무것도 못 먹기도 하고, 못 자고 했다. 그러니까 애가 아무거나 주워 먹고 장염에 걸린 상태에서도 새벽까지 후시 녹음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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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넒A '금쪽상담소' 캡처


그는 "'나 안 할래' 해야 했는데 철이 너무 일찍 들어서 다 견뎠다. 차도 없어서 빌려 탔는데 발판에 앉아서 가기도 했다"고 말해 경악게 했다.

'국민 여동생 똑순이'로 알려진 것과는 달랐다. 당시 대기업 초임 평균 월급이 30~40만원이었다면, 김민희의 한 달 수입은 200만원 정도였다. 그러나 빚에 시달리느라 자신이 얼마 버는지조차도 몰랐다고.

김민희는 "그렇게 벌었는데도 아빠가 정치하다가 돌아가셨다. 선거 활동을 위해 어음을 사용했다. 3학년 때 아빠 돌아가시고 빚을 갚기에 급급했다. 얼마나 받은 줄도 몰랐다. 시집갈 때까지 경제 관념을 잘 몰랐다"고 밝혔다.

또 10년이 넘도록 자신의 직업을 몰랐다는 그는 "제가 인기가 있는 줄도 몰랐다. 제 영화가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것을 TV에서 보고 울었다. 그때 연예인이 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학대를 당하면 이게 학대라는 것을 어른이 돼서 인지하는 것처럼 그때도 아이들이 괴롭히고 어른들이 돌 던지고 머리카락도 뽑고 가고 그런 것처럼 과격했다. 책갈피에 꽂는다고"라며 "뇌가 이만큼 있으면 80%는 트라우마인 거 같다. 20%의 밝은 모습으로 컨트롤하는 것 같다. 저 이제 나이도 많은데 어르신들이 엉덩이, 얼굴을 주무른다. 아기 다루듯이.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지 했는데 이제는 만지라고 한다"고 애써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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