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뉴캐슬 운명까지 흔들었다, 맨유 FA컵 우승... '경질 위기' 텐 하흐도 살아남을까, 맨시티에 2-1 짜릿승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5.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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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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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 기념 포스터.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었다는 점에서 더욱 짜릿한 승리. 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한 것뿐이 아니라, 극적으로 유럽 대항전 티켓까지 따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FA컵 결승 맨시티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해 대회 결승서 맨시티에 당했던 패배를 1년 만에 설욕하고, 구단 통산 13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역대 최다 우승팀 아스널(14회)과 격차는 불과 1개차다.


또 맨유는 FA컵 우승 덕분에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 맨유는 18승6무14패(승점 60), 8위에 그쳤다. 원래대로라면 유럽 대항전에 나설 수 없는 성적이지만, FA컵 우승을 이뤄내 대반전을 이뤄냈다.

맨유가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면서 첼시와 뉴캐슬의 운명도 절망적으로 바뀌었다. 리그 6위 첼시는 유로파리그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런데 맨유가 이 티켓을 가져간 탓에 첼시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향한다.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던 7위 뉴캐슬은 아무 대회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

맨유의 FA컵 우승으로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의 운명도 달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가 열리기 전 영국 현지 언론들은 "FA컵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맨유는 텐하흐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맨유는 '끝판왕' 맨시티를 꺾었다. 보도대로라면 텐하흐 감독은 경질을 피할 수 없지만, 워낙 드라마틱한 승리에 우승까지 이뤄낸 결과였기에 맨유 경영진의 마음을 바꿨을 수도 있다. 일부 맨유 팬들은 우승 이후 SNS 등을 통해 "텐하흐 감독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맨유 경영진은 텐하흐 감독의 미래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FA컵 결승전 전에는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텐하흐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다. 이제 그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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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날 텐 하흐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제로톱 전술을 썼다.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 놓았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 스콧 맥토미니가 2선에 배치됐다. 중원은 코비 마이누, 소피앙 암라바트가 조율했다. 포백은 디오고 달로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 비사카였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원톱 엘링 홀란, 케빈 데브라이너,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마테오 코바시치, 로드리, 포백은 요슈코 그바르디올, 나단 아케, 존 스톤스, 카일 워커, 골키퍼는 슈테판 오르테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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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마이누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놀랍게도 맨유는 초반부터 골 폭풍을 몰아쳤다. 전반 30분 맨시티 수비진의 걷어내기 실수를 틈타 가르나초가 가볍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9분에는 마이누의 추가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에 마이누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홀란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워커도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두 차례나 날렸지만, 모두 오나나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맨시티는 후반 42분 제레미 도쿠가 만회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동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맨유가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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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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