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0년 기다린 꿈 이뤘죠" 야오천, 새로운 미래를 위해 [★FULL인터뷰]

'2023 AAA' 뉴웨이브 가수 부문 수상자 야오천 인터뷰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4.06.0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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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야오천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10년간 간직한 꿈을 이제야 이뤘다. 하지만 야오천은 지금 이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달려 나간다.

지난 2019년 중국판 '프로듀스 101'로 알려진 '창조영 2019'로 얼굴을 드러낸 야오천은 최종 5위로 그룹 R1SE(라이즈)로 데뷔했다. 그는 같은 해 미니, 디지털 싱글 등 다수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히 그룹 활동을 해왔다. 특히 1집 미니 앨범은 3분 만에 매출 1000만 위안(한화 약 17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2020년 12월 싱글 1집 'NEVERMIND'(네버마인드)로 솔로 데뷔한 야오천은 매년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 활동 중이다.


야오천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필리핀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이하 '2023 AAA')에서 뉴웨이브 가수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타이틀곡 'TURN UP'(턴 업)으로 한국 활동을 잇는 등 활동 반경을 넓혔다.

'2023 AAA'에서 수상 이후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야오천은 최근 스타뉴스를 만나 그동안 활동기를 돌아보고 앞으로 목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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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수 야오천이 지난 14일 필리핀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 이하 '2023 AAA')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야오천은 '2023 AAA'에서 뉴웨이브상을 수상했다. '2023 AAA'는 스타뉴스가 주최하고 Asia Artist Awards 조직위원회, TONZ 엔터테인먼트, PULP Live World가 공동 주관한다. 그 /사진=김창현
-'2023 AAA'에서 뉴웨이브 가수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그때 못다한 수상 소감이 있다면요.


▶ 무대 위에서 한 것처럼 너무 행복해서 (상 받은 게) 진짜 아닌 거 같고 완전 꿈 같았어요. 살아온 것에 너무 감사하고 목표를 이뤘으니 새로운 목표를 다시 세우고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당시 수상 소감 도중에 스트레이키즈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어요. 서로 친분이 깊은지, 또 그날 스트레이키즈와 함께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는지도 궁금하네요.

▶ 데뷔 전 연습생들과 함께 춤 연습하고 항상 했던 얘기가 있어요. 나중에 무대에서 꼭 한번 같이 노래하자는 거였죠. 그때 스트레이키즈 멤버들도 있었어요. 드디어 다 같이 데뷔하고 '2023 AAA'에서 만났어요. 너무 기뻤죠. 무대 올라가기 전날, 방찬이랑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여기서 만난 게 너무 신기하고 내일 또 같이 무대를 오른단 사실이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우리 둘 다 너무 행복했어요.

-혹시 이번 '2023 AAA' 무대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 일단 퍼포먼스할 무대를 주셔서 감사했어요. 중국에서 쓰던 북도 가져왔고요, 옷도 맞춤으로 제작했습니다. 미리 한국에 와서 연습도 많이 했죠. 필리핀 무대에 오르기 전에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스트레이키즈 멤버들이 무대하고 있었고 현진이가 무대 아래로 내려왔죠. 그때 같이 카메라를 쳐다보면서 한 번 놀았는데, 연습생 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현진이도 그렇고 JYP 소속 아티스트들이 많으니까 무대 위에서도 든든했어요. 여기서 보면 (이) 준호 형도 있고, 엔믹스도 있고 있지도 있고 스트레이키즈도 있었죠. 뭔가 집에 온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무대 위에서 긴장을 많이 하지 않았어요. 제가 수상 소감을 하고 내려오는데 엄청나게 길었던 모양인지, 채령 누나랑 방찬이 '한 명이 소감하는데 한 팀 같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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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야오천이 14일 필리핀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 이하 '2023 AAA')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AAA'는 스타뉴스가 주최하고 Asia Artist Awards 조직위원회, TONZ 엔터테인먼트, PULP Live World가 공동 주관한다. 그룹 아이브(IVE) 장원영, 가수 강다니엘, 그룹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이 MC를 맡았다. 2023.12.14 /사진=이동훈
-연습생 시절을 그들과 함께 보낸 만큼, 솔로 데뷔한 게 아쉽진 않나요.

원래 (스트레이키즈와 함께 데뷔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생각했어요. 매일 같이 데뷔하자란 말을 했었는데 따로 데뷔하게 됐고 '2023 AAA'에서 만나니까 새로웠어요. 다들 잘 됐고, 저도 중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그들도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죠. 그냥 기뻐요.

-2019년 중국 서바이벌 프로그램 '창조영 2019'에 출연해 라이즈(R1SE)로 데뷔했어요. 그때 당시를 떠올려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지금과 같이 성장할 거라 생각했었나요.

▶ 그땐 정말 자신 있었어요. 제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왔으니까 이런 무대에 설 수 있다고 생각했죠.

-처음으로 한 그룹 활동은 좀 어땠나요.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장소는 어찌 됐든 데뷔의 꿈을 이뤘으니까 행복했을 거 같네요.

▶ 정말 좋았어요. 저도 그룹 활동을 하고 싶었으니까, '나도 드디어 그룹이 있구나' 싶었죠. 또 전 당시 100% 열정을 가진 상태였고 이 친구들과 잘되기 위해서 노력하자고 생각했어요.

-당시 그룹 활동과 함께 솔로 데뷔도 했었죠. 동시에 활동하는 건 힘들었을 텐데, 어땠나요.

▶ 맞아요. 그룹과 솔로를 함께 활동하는 건 힘들었죠. 그래도 팀 멤버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고 어떻게 해야 우리가 더 잘 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근데 그냥 하다 보니까 하게 되더라고요. 또 멤버들과도 아주 친해져서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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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야오천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그룹으로 2년간 활동하면서 어떤 걸 많이 얻고 성장했나요.

▶ 일단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열심히 적응하려고 했죠. 2년간 무대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배우기도 했지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야오천을 더 알 수 있을까', '야오천을 보여주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을 많이 배웠죠.

-최근엔 한국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죠.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 사실 방송 자체는 비슷하고, 한국 활동도, 중국 활동도 소중해요. 2015년부터 한국에서 데뷔하기 위해 춤추고 노래했죠. 그래서 그런지, 한국 무대를 앞두고 긴장하게 됐어요. 10년간 이 무대를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뤘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기도 했고요. 중국에서도 열정을 갖고 진심으로 임했고, 팬분들과 만나 너무 행복했죠.

-솔로 앨범을 보니 직접 쓴 노래도 있는 거 같더라고요. 작사, 작곡을 많이 하나요.

▶ 영감이 있으면 직접 쓰곤 해요. 제가 쓴 노래는 다 마음이 들고요. 한국에서 연습생할 때 힘들기도 했거든요. 그때 마포대교를 가서 메모장에 '모든 힘든 순간은 강물처럼 흘러간다'란 글을 적었던 적이 있어요. 이 글을 보고 노래를 만들기도 했죠.

-보통 힘든 일이 있으면 어떻게 푸는 편인가요.

▶ 원래 그냥 버티는 편이죠. 운동하기도 하고 자연 속에서 소리를 지르기도 해요. 우리가 힘든 건 대부분 소통 때문이잖아요. 그래서 등산해요. 한 6000m 정도 되는 산이 있는데, 제 친구와 함께 그 산을 올라요. 그러면 휴대폰 신호도 잘 안 잡히거든요. 그러니까 휴대폰을 안 보고 구름이나 산을 보면서 마음을 정화해요.

원래 활동적인 걸 좋아해서 지진이 난 화산에 가보기도 하고 설산도 가봤죠. 바다에 들어가서 돌고래를 본 적도 있어요. 중국에선 산 7000m를 올라가면 등산 자격증 같은 걸 주거든요. 그걸 30세 전까지 꼭 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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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야오천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솔로 활동은 좀 적응이 됐나요. 아무래도 연습생도 그룹 활동으로, 데뷔도 그룹으로 했다 보니 적응하는 건 어려울 거 같아요.

▶ 사실 전 솔로 활동에 적응이 덜 된 거 같았어요. 팀으로 나오면 자기 파트에만 몇 번 카메라를 봐야 하는지 기억하면 되는데 솔로 가수는 다 봐야 하죠. 이번에 방송에 출연하면서 더 적응된 거 같아요. 편하게 무대하게 갑니다.

-한국어는 언제부터 배웠나요.

▶ 연습생 때 배웠으니 한 3년 정도 공부한 거 같아요. 옛날엔 영화관에 가면 잠만 잤거든요. 그때 한국어를 배워서 (영화를) 보겠다고 결심했어요. 반년 정도 열심히 공부해서 다시 극장에 갔어요. 그때 영화 '범죄도시'를 봤는데 대부분 알아들었어요!

-최근 박진영 씨와 함께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는데 함께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건가요.

▶ (박진영이) 중국에 오셔서 여행했어요. 초원에서 말도 타고 훠궈를 먹고 잡지 촬영도 했어요. 이번에 같이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동안 좀 힘들었고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어요. 또 지금은 제가 솔로 가수잖아요. PD님은 어떤 경험을 했는지 궁금했죠. 답을 듣고 마음 상태를 정리했고 나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게 됐죠.

박진영 PD님과 올해 초에 중국에서 브이로그를 촬영했어요. 또 한국에 초대받아서 같이 식사하기도 했고요. 조만간 박진영 PD님과 함께하는 앨범이 나와요. 원래 제가 발매했던 곡들과는 조금 다른 음악이 될 거 같아요. 제 롤모델은 PD님이에요. 계속 무대를 좋아하고 열정을 갖고 컴백하기 때문이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그렇다면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요. 목표가 따로 있으신지요.

▶ 사람들이 야오천의 노래를 더 들었으면 좋겠고, 제 음악이 대중들이 좋아하길 바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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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야오천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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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야오천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한국에선 음악 방송하고 중국으로 돌아가요. 전 사실 한국, 중국 상관없이 계속 아이돌로 활동하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예능 프로그램도 같이 찍고 싶기도 하고요. 또 기회가 있다면 다른 방향성으로도 일해보고 싶어요. 배우로도 활동하고 싶기도 해요. 제가 곧 드라마에도 출연하거든요. 열심히 대중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팬분들이 한국에서 활동하는데도 중국에서 와주셨어요. 그때 정말 감동 받았고 감사했어요. 그래서 전 최대한 무대 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열심히 할 테니까 잘 봐주셨으면 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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