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27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 7회 말 시즌 58호 포를 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저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투수들이 적극적인 승부를 피하는 가운데서도 나온 극적인 홈런이었다. 앞선 타석에서 2개의 볼넷만 얻어냈던 저지는 양키스가 9-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우완 브라이언 베이커를 마주했다. 베이커 역시 바깥쪽 낮게 체인지업을 떨어트리며 저지와 승부는 피했다. 하지만 2구째 시속 96.2마일(약 154.8㎞)의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저지는 이 공을 놓치지 않았다.
발사각 42도, 시속 110.9마일(약 178.4㎞)로 394피트(약 120m)를 날아간 이 공은 양키 스타디움 좌중간 관중석에 정확히 안착했다. 9월 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부터 이어진 5경기 연속 아치이자, 시즌 58번째 홈런이었다.
이로써 저지의 시즌 성적은 157경기 타율 0.325(554타수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0도루, 출루율 0.461 장타율 0.708 OPS 1.169가 됐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27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 7회 말 시즌 58호 포를 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경이로운 홈런 페이스다. 저지는 9월 1일부터 21일까지 타율 0.239, 2홈런 14타점 장타율 0.338로 부진에 시달렸다.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60홈런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9월 22일 오클랜드전부터 5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치면서 2022시즌 62홈런 이후 두 번째 60홈런 시즌을 눈앞에 뒀다. 이제 남은 경기는 겨우 3게임뿐이지만, 상대가 하위권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기에 불가능은 아니다.
한편 양키스는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홈런포를 폭발시키면서 볼티모어에 10-1 완승을 거뒀다. 시즌 93승 66패를 기록한 뉴욕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볼티모어와 5경기로 승차를 벌리며 2년 만의 지구우승을 확정했다.
선발 투수 게릿 콜은 6⅔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스탠튼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앤서니 리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볼티모어는 선발 투수 코빈 번스가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패(15승)째를 떠안았다. 총 7안타에도 1득점에 그친 팀 타선과 6회 6실점을 내준 불펜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