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안타 -1' 레이예스 2번·DH 출격, 김태형 "몸이 무거워보인다, 의식 안할 수 있나"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9.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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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KBO 리그 역대 2번째 200안타를 눈앞에 둔 빅터 레이예스(30·롯데 자이언츠). 수비 출전을 고집하던 그가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됐다.

레이예스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레이예스는 KBO 리그 안타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나선다. 그는 2014년 넥센 서건창(현 KIA)이 달성한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개) 기록 경신에 나선다. 27일 경기까지 199안타를 기록 중인 그는 이날 하나만 더 기록하면 서건창에 이어 역대 2번째 200안타를 달성할 수 있다.

여기에 3안타 몰아치기가 가능하다면 서건창을 넘어 시즌 202번째 안타를 만들 수도 있다. 지난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레이예스는 이후 4경기에서 6안타를 기록 중이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27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레이예스의 타격감이)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는다"며 "(기록) 의식을 하니까 덤비는 경향은 있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 레이예스는 이날 5타석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200안타 달성을 하루 뒤로 미루게 됐다. 1회 첫 타석에서만 안타를 신고했을 뿐 이후로는 뜬공 2개, 삼진과 땅볼 각각 1개씩을 기록했다.


타석 기회를 더 주기 위해 최근 들어 2번 타순에 나가고 있던 레이예스는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김 감독은 "본인은 수비 해야 밸런스가 좋다고 하더라"면서도 "지금은 몸이 무거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당연히 (기록) 의식을 안할 수 없다. 시야에 들어오면 치려고 한다"면서 "결과가 좋게 나와야 된다"고 했다.

다만 레이예스에게 기회가 한 번뿐인 건 아니다. 롯데는 다음달 1일 창원NC파크에서 NC와 시즌 최종전을 남겨놓은 상태다. 이날 1개 정도만 칠 수 있다면 역대 최다안타 1위에 대한 희망의 끈은 계속 이어지게 된다. 김 감독도 전날 "충분히 가능하다. 몰아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레이예스(지명타자)-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의 선발 라인업으로 출격한다. 홈 최종전을 맞이하는 롯데는 만원 관중(2만 2758명)이 임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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