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첫 200안타' 레이예스의 고백 "PS 못 가 아쉽지만, 그래도 안타 新 하고파"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9.2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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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28일 사직 KIA전에서 3회 말 우중간 안타로 시즌 200번째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안타기계' 빅터 레이예스(30·롯데 자이언츠)가 KBO 리그 역대 2번째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레이예스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까지 시즌 199안타을 기록하고 있던 레이예스는 남은 2경기에서 3안타만 더 치면 2014년 넥센 서건창(현 KIA, 201안타)을 넘어설 수 있었다. 1회 말 1아웃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는 KIA 선발 윤영철과 6구 승부를 펼친 그는 투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레이예스는 3회 말에도 1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골라낸 그는 2구 몸쪽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려 1루에 살아나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99안타를 기록 중이던 레이예스는 이로써 서건창 이후 10년 만이자 역대 2번째로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또한 2020년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199안타)가 가지고 있던 외국인 선수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도 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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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28일 사직 KIA전에서 3회 말 우중간 안타로 시즌 200번째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 레이예스는 4회 다시 투수 땅볼로 아웃됐고, 6회에는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으로 출루해 다음 타자 이호준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8회에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5타석 5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경기를 마감, 서건창을 뛰어넘는 기록은 거두지 못했다.

이제 레이예스는 서건창이 가지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안타 경신까지 단 2안타만을 남겨두게 됐다. 롯데는 10월 1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아직 기회는 남았다.

경기 후 레이예스는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안타를 많이 생산해서 개인적인 기록은 얻어가지만 이 기록이 팀의 승리와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져야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상황이다.

200안타 달성에 대해서는 "200안타가 나올듯 안 나올듯 하다가 오늘 나오게 돼 상당히 기뻤다. 꾸준히 타석에 들어갈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많은 안타를 생산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202안타가 KBO 신기록인데, 감독, 코치님과 선수단이 배려해준만큼 꼭 달성하고 싶다. 마지막 경기에 매 타석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레이예스는 "200개의 안타 모두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뻤던 안타는 오늘 친 200번째 안타다. 단일 시즌 외국인 최다 안타라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마지막 경기에 2개 이상의 안타를 치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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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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