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집중하는 제임스 매디슨. /AFPBBNews=뉴스1 |
영국 토트넘 뉴스는 21일(한국시간)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매디슨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디슨을 향한 비판이 갑작스럽게 나온 것은 직전 웨스트햄전 경기력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8라운드 웨스트햄과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캡틴' 손흥민이 리그 3호골을 비롯해 상대 자책골 유도, 골대 강타 등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토트넘도 4승1무3패(승점 13)를 기록하고 리그 7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매디슨은 웃지 못했다. 선발로 출전했으나 부진한 경기력을 이유로 전반이 끝나자마자 교체아웃됐다. 매디슨은 전반 36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동점골을 도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어린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대신 들어갔다. 이는 제대로 먹혔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상대를 압도했다. 후반 7분 이른 시간 이브 비수마의 역전골이 터졌고, 이후 손흥민의 독무대까지 더해져 손쉽게 승점 3을 챙겼다.
토트넘의 전후반 달라진 경기력에 매디슨도 비난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축구 레전드 로비 얼은 NBC스포츠를 통해 "매디슨은 이상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합류했고 잘 해줬고, 토트넘의 큰 부분을 차지했고 팀 선발 명단에 오르는 첫 번째 이름 중 하나였다"면서도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레스터시티(매디슨 전 소속팀) 시절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매디슨을 전혀 볼 수 없는 순간이 있었다. 지금 토트넘은 (매디슨이 없는 게) 밸런스가 더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디슨은 기술적으로 재능 있는 선수다. 하지만 골을 넣지 않거나 경기를 지배하지 않는다면 다른 것은 장점이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다른 영국 언론들도 매디슨 비난에 동참했다. 코트오프사이드는 매디슨의 웨스트햄전 활약상에 대해 "전반 동안 보이지 않았다"고 낮게 평가했다. 이외에도 매디슨은 선제 실점 과정에서 웨스트햄 토마스 수첵을 제대로 마크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것이 '선발 제외'라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제임스 매디슨(오른쪽). /AFPBBNews=뉴스1 |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 매디슨은 경기력 부진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탈락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집에서 봐야 했다. 소속팀에서도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매디슨은 지난 해 여름 토트넘과 계약기간 2028년까지의 계약을 맺었다. 매디슨의 이적료는 옵션까지 충족될 경우 4500만 파운드(약 810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레스터 시절까지만 해도 매디슨은 뛰어난 패스와 확실한 한 방을 갖춘 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