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잃은 양키스' MVP 출신 골드슈미트 잡았다, 몸값은 고작 1년 1250만 달러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12.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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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골드슈미트. /AFPBBNews=뉴스1
최우수선수(MVP) 출신 스타를 값싸게 잡았다. 뉴욕 양키스가 아쉬움이 컸던 1루수 자리를 메웠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마크 파인샌드 기자의 소식통에 따르면 폴 골드슈미트(37)가 양키스와 1250만 달러(181억원) 1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아직 팀은 이를 확정하지 않았으며 이 계약엔 옵션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양키스는 선발 맥스 프리드, 클로저 데빈 윌리엄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 불펜 투수 페르난도 크루즈, 포수 알렉스 잭슨에 이어 1루 자원 골드슈미트까지 품에 안았다.

양키스는 당초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21일 3년 6000만 달러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을 맺었고 빠르게 차선책인 골드슈미트에게로 향했다.

골드슈미트는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해 14시즌 동안 19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2056안타 362홈런 1187타점 1204득점 169도루, 출루율 0.381, 장타율 0.510, OPS(출루율+장타율) 0.891을 기록한 스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데뷔해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골드슈미트는 2022년 151경기에서 타율 0.317 35홈런 115타점 106득점, 출루율 0.404, 장타율 0.578, OPS 0.982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타율 0.268 25홈런 80타점, OPS 0.810으로 내리막 길을 걸었던 골드슈미트는 올 시즌 타율 0.245 22홈런 65타점, OPS 0.716으로 부진했다. 30대 후반에 찾아온 커리어로우 시즌은 에이징 커브를 의심케 했고 몸값은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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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골드슈미트. /AFPBBNews=뉴스1
그럼에도 여전히 20홈런 이상을 날릴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줬고 올 시즌이 14시즌 중 유일하게 OPS+에서 MLB 평균 이하가 된 첫 번째 시즌이라는 점에서 양키스는 골드슈미트라는 도박을 걸어보기로 했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무릎을 꿇었던 양키스였기에 단기 계약일지라도 골드슈미트가 올해보다만 나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타다. 골드슈미트는 7차례 올스타에 올랐고 뛰어난 수비로 골드글러브도 4회 수상했다.

MLB닷컴은 "반등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신인 시절 이후 가장 낮은 OPS(0.821)를 기록했던 2019년 이후에는 부활했다"며 "팬데믹으로 단축된 2020시즌과 2021시즌 타석에서 본래의 자신의 모습과 훨씬 더 비슷했고 2022년엔 또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골드슈미트의 합류로 양키스는 애런 저지(2회), 지안카를로 스탠튼, 벨린저(이상 1회)와 함께 4명의 MVP 스타를 보유하게 됐다. 이름값에서도 무키 베츠-오타니 쇼헤이-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MVP 트리오를 앞서게 됐다. MVP 수상자 4명 보유 팀은 역사상으로도 7번째에 불과하다.

골드슈미트의 양키스행은 저지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MLB닷컴은 "2년 전 오프시즌에 골드슈미트는 플로리다주를 가로질러 3시간 동안 운전해 좋아하는 스타 중 하나인 저지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탬파의 양키스 스프링캠프 훈련지를 찾았다"며 "당시 둘은 케이지에서 타격을 한 뒤 점심을 먹으며 친해졌고 나중에 저지는 '세계 최고의 타자 중 하나다, 주변에서도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친밀한 관계가 또 다른 영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양키스는 세인트루이스의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길 원하고 있는데 골드슈미트와 아레나도는 세인트루이스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MLB닷컴은 "팀이 트레이드에 동의한다면 골드슈미트는 아레나도가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유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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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골드슈미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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