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반전 카드 되나' 김효범 감독, 구탕에 폭풍 기대→감독실엔 소망까지 적혔다

안양=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12.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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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구탕. /사진=KBL 제공
저스틴 구탕(27)이 서울 삼성의 대반전 카드로 떠올랐다. 사령탑도 폭풍 기대를 걸었다.

삼성이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원정경기에서 100-78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패 늪에서 벗어난 삼성은 7승15패를 기록, 최하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최고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삼성의 구탕이었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을 몰아쳤다. 중요할 때마다 득점을 터뜨려 더욱 반가운 활약이었다. 4쿼터 막판 정관장이 매섭게 추격했을 때도 구탕이 득점을 올려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활약을 통해 구탕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 구탕은 20경기에 출전해 평균 8.2득점, 3,5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구탕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날 김효범 삼성 감독은 구탕에 대해 "이 친구의 활용법을 몰랐다. 구탕은 일대일에 능하고 에너지를 살리면 잘하는 친구다. 제가 반성하게 됐다"면서 "코피 코번이 돌아오면 구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핵심 외국인선수인 코번은 발목 부상으로 한 달 정도 전력에서 빠져 있다. 삼성의 새해 첫 경기인 1월 2일 원주 DB전에 돌아올 전망이다. 김효범 감독은 "코번의 인사이드 장악력을 살리겠다"면서 "이제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만들어갈지 새해 숙제가 됐다. 저도 성장하고 팀도 성장한다는 각오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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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 /사진=KBL 제공
구탕의 역할도 중요하다. 코번의 골밑 플레이, 구탕의 폭발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삼성에 큰 힘이다. 김효범 감독은 구탕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감독실에는 '구탕의 수비왕'을 바라는 소망이 적혀 있을 정도. 구탕은 "김효범 감독님께서 계속 에너지에 대해 강조한다. 특히 수비에서 그러는데, 감독실에는 '올해의 수비왕을 구탕이 차지했으면 좋겠다'라고 적혀 있다"고 밝혔다.

구탕이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것도 김효범 감독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구탕은 "3쿼터부터 (개인 최다 득점) 인식했다. 2년 전 득점 기록을 깨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김효범 감독님께서 3쿼터에 들어가기 전에 득점 기록을 깨보라고 말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삼성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으나 중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다. 후반기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다행히 정관장 원정 경기 대승을 통해 2024년 마무리를 잘했다. 구탕은 "너무 행복하다. 이전까지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잘 안 풀렸는데 승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 2024년 마지막 경기에 승리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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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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