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잘 싸웠지만,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 부산 KCC 이지스 이상민(54) 감독이 떠올린 이름이 있다. 바로 '핵심 가드' 허웅(33)이다. 허웅의 경기당 평균 득점 15점이 빠졌을 뿐 아니라 그로부터 파생되는 효과가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KCC는 4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서 68-76으로 졌다. 4쿼터 중반 62-64, 2점 차이까지 쫓아가 봤지만 끝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 패배로 KCC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최준용을 비롯해 송교창, 허웅, 외국인 2옵션 드완 에르난데스까지 부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 그대로 결과로 반영됐다. 경기를 앞두고 이상민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서 가용 인원이 많지 않다. 향후 4~5경기까지는 이대로 치러야 할 것 같다. 특히 부상으로 빠진 허웅의 자리를 허웅으로 메워보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허웅은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삼성전에서 발뒤꿈치 쪽을 다친 뒤 2경기 연속 결장했다. 12월 31일 원주 DB 프로미와 '농구영신'을 통해 복귀하긴 했지만, 존재감은 미미했다. DB를 상대로 15분 25초를 뛰긴 했지만 2득점에 그쳤다. 컨디션이 확실히 썩 좋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결국 4일 정관장 상대 원정 경기서도 앞선 가드 싸움이 잘 되지 않았다. 허훈을 허웅처럼 활용하겠다는 플랜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상민 감독은 "아무래도 (허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존재 자체가 다른 선수기 때문이기도 하다. 쉽지 않더라. 그동안 잘된 부분은 (허웅으로 인해) 윤기찬과 김동현에게 기회가 나왔다.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점수가 분포가 되어야 하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만큼 공격 루트가 줄어든 모양새였다. 이날 정관장은 '수비가 좋은 가드' 김영현을 허훈의 주 수비수로 붙였고 박정웅도 계속해서 허훈을 견제했다. 결국 허훈은 경기 막판 지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상자가 돌아올 수 있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만 버텨보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이상민 감독은 "아무래도 그래도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고, 지금까지도 잘 버텨줬다. 휴식기까지 남은 4경기가 조금 고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KCC는 오는 6일 울산 모비스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12일 고양 소노, 14일 수원 KT를 만난 뒤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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