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폭발' 이정후, 키움 시절 응원가에 자부심 "오라클 파크에도 틀어야 해" 美지역매체 조크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2.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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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직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이정후의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홈런 직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이정후의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응원가를 들으며 따라부르고 있는 이정후. /사진=KNBR 유튜브 캡처
응원가를 들으며 따라부르고 있는 이정후. /사진=KNBR 유튜브 캡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2경기 만에 첫 아치를 그려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 시절 본인의 응원가에 대해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KNBR에서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서 키움 시절 응원가에 대한 반응을 보고 싶다는 진행자의 질의에 "한국은 모든 선수에게 테마송이 나온다. 이 응원곡은 오로지 저만을 위한 노래"라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본인의 응원가를 직접 흥얼거리며 특유의 응원 동작까지 따라 했다.


이정후는 공교롭게 2025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2경기 만에 첫 홈런을 때려낸 날에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0-1로 뒤진 1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콜로라도 선발 체이스 돌란더가 던진 한 가운데 몰리는 초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첫 타석 초구 안타를 때려낸 뒤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려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3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콜로라도 2번째 투수 태너 고든의 공 4개를 연속으로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불발로 아쉽게 득점엔 올리진 못했다. 5회말 3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말았다. 이정후는 6회초 시작과 동시에 조나 콕스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특히 중견수 수비를 5이닝이나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익힌 것 또한 고무적이었다.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이정후의 홈런 타격 장면.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날 이정후의 홈런 타격 장면.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가 홈런을 때려내자 KNBR은 공식 SNS에 "이 노래(이정후의 키움 시절 응원가)를 오라클 파크(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에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틀어야 한다"는 농담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이정후의 홈런을 반겼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정후가 돌아왔다(Jung Hoo Lee is so back)"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맹활약을 노린다.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37경기에 나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에 그쳤다. 5월 수비 도중 외야 펜스와 부딪혀 어깨 부상을 당하며 아쉽게 시즌을 접었다. 이후 성공적인 수술과 재활을 거쳐 부활을 꿈꾸고 있다.

2023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겨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이정후(오른쪽). /사진=뉴스1(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3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겨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이정후(오른쪽). /사진=뉴스1(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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