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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내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
이강철 감독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2025년 KBO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KT는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마운드에는 선발 자원인 고영표과 소형준이 차례로 3이닝씩 맡을 예정이다.
리드오프에 지난해 26홈런을 친 강타자 강백호, 선발 2루수에 황재균이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지난 겨울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을 FA 영입하고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이적, 2루수 박경수의 은퇴가 겹치면서 KT 내야에는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그에 따라 기존 3루수 황재균의 위치가 애매해진 상태.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좌익수로도 선발 출전해 커리어 첫 외야 출전도 이야기가 나왔으나, 일단 내야수로 경기에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의 수비는 (어느 포지션이든) 조금씩 밖에 보지 못해 아직 말은 못하겠다. 그래도 왼손 타자가 많은 LG를 상대하면 타구가 많이 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선발로 나가려면 2루밖에 없다. 2루만 선수들이 왔다갔다 하고 처음 자리 잡은 사람이 있으면 그대로 갈 것 같다"고 힌트를 줬다.
결국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 2루수를 확정하겠다는 이야기다. 2루 외에도 고민은 있다. 대부분 마운드다. 지난해 팀 내 다승 1위 엄상백이 한화 이글스로 FA 이적했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던 필승조 김민이 SSG 랜더스로 트레이드됐다.
이강철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올해 (소)형준이가 어느 정도 하느냐다. 또 (오)원석이가 잘 적응해야 하고, (원)상현이가 김민 자리를 잘 채워주면 좋겠다. 또 2루에 누군가 자리를 잡아주면 좋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