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도전' 한화, 10일 더블헤더 피했다! 고척돔 외 인천·잠실·수원·대구 KBO 4경기 우천취소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한화-키움 경기가 열린 고척스카이돔. /사진=뉴스1 제공
한화-키움 경기가 열린 고척스카이돔. /사진=뉴스1 제공
최근 9연승으로 파죽지세의 한화 이글스에 운도 따른다. 9일 오후 전국적인 비로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유일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10일 더블헤더 경기를 피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오후 4시 55분 무렵 잠실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인천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 수원 롯데 자이언츠-KT 위즈, 대구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모두 우천 취소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그와 함께 이들 4경기가 모두 10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시작됨을 전했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비 탓이다. 야외 구장에서 시작되는 4경기 모두 비를 대비해 일찌감치 방수포를 깔아놨으나, 경기 시작 2시간 전까지도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돔구장에 온 한화-키움 선수단에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고척돔이 위치한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동에도 굵은 빗줄기가 내렸으나, 양 팀 선수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 시즌 우리 팀이 우천 취소가 없다. 홈 경기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장 반가운 건 한화다. 한화는 지난 7일 대전 삼성전 승리로 2005년 6월 4일~14일 이후 20년 만에 9연승을 내달렸다. 그와 함께 LG를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1위에 올랐는데, 한화가 정규시즌을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리그 단독 1위에 오른 건 2007년 6월 2일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9일 비가 내린 잠실야구장. 이날 예정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9일 비가 내린 잠실야구장. 이날 예정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연승 도전에 있어 더블헤더 경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낮부터 치러지는 경기에 투수 운영부터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까지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 하지만 한화는 더블헤더 경기를 피하면서 이날 엄상백, 10일 에이스 코디 폰세를 내세워 완벽한 전력으로 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만약 이날도 한화가 승리를 거둔다면 유일한 우승 시즌인 1999년에 이어 26년 만에 10연승에 성공하게 된다. 당시 한화는 1999년 9월 24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 5일 대전 삼성전까지 10연승을 했었다. 한화 프랜차이즈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1992년 5월 12일 대구 삼성전부터 5월 26일 부산 롯데전까지 해냈던 14연승이다.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도 "날씨가 많이 도와주는 것 같다. 이럴 때 고척에 온 것이 행운 같기도 하다"며 "연승에 대한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았으면 한다. 감독이 인터뷰에서 연승이라는 이야기를 한마디라도 더하면 선수는 두 번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에 대한 칭찬과 응원은 빼놓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연승의 원동력을 묻는 말에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 모두 잘 던지고 있다. 뭐 하나가 잘 나서 연승한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야수들이 베이스 러닝과 수비도 잘해주고 있고, 필요한 시점에 또 다른 선수가 나타나서 좋은 역할을 해주는 등 모든 게 어우러져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최인호(좌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

이에 맞설 키움은 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임병욱(좌익수)-김태진(2루수)-야시엘 푸이그(지명타자)-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하영민.

한화 김경문 감독이 9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미소짓고 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9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미소짓고 있다.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