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 김연경, 선수-감독 맹활약! 여제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 팀 스타, 팀 월드에 80-63 승리 [인천 현장]

인천=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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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가운데). /사진=뉴스1 제공
김연경(가운데). /사진=뉴스1 제공
라스트 댄스도 완벽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연경이 감독 겸 선수로 활약한 팀 스타가 18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둘째 날 경기에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팀 월드를 80-63으로 꺾었다.


KYK 인비테이셔널 둘째 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1세트에서 감독을, 2세트와 4세트에서 선수를 맡았다. 3세트에서는 감독 겸 교체 선수로 나왔다. 이날 경기는 80점에 선착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대 사령탑은 지난 시즌까지 흥국생명에서 김연경과 함께한 이탈리아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55) 감독이 맡았다.

팀 스타는 김연경과 같은 소속팀에서 활약했던 멜리아 디켄(보스니아)과 예다 에르뎀(튀르키예·이상 페네르바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켈시 로빈슨(미국) 등으로 구성됐다. 팀 월드에도 김연경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진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전 페네르바체-엑자시바시), 조던 라슨(미국·전 페네르바체) 등이 포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김연경은 이날 경기 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경기가 되어야 한다"며 "다만 단순한 쇼가 아닌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재미를 줄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연경은 "팬들을 위해 직접 코트에 서겠다"며 "상대인 팀 월드는 선수 경력이나 명성이 우리 팀보다 우위라는 평가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팀의 분위기가 각오가 남다르다. 감독과 선수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승리와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김연경(왼쪽에서 두 번쨰)이 감독으로서 팀 스타 선수들에게 작전지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김연경(왼쪽에서 두 번쨰)이 감독으로서 팀 스타 선수들에게 작전지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작전판을 들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김연경. /사진=뉴스1 제공
작전판을 들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김연경. /사진=뉴스1 제공
예고대로 김연경은 1세트에서 감독을 맡았다. 작전판을 들고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했다.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거나 상대 사령탑 아본단자 감독과 웃으며 설전을 벌이는 등 쇼맨십을 펼쳤다. 치열한 한 두 점 차 승부 끝에 김연경의 팀 스타가 20-18로 1세트를 끝냈다.

김연경은 2세트에 선수로 출전했다. 노련한 수비와 날카로운 스파이크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팀이 30-32로 밀리던 2세트 중반에는 절묘한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뒤집기도 했다. 2세트에만 5득점 공격 성공률 62%를 기록한 김연경을 앞세워 팀 스타가 40-37로 앞선 채 세트를 끝냈다.

3세트 들어 점수가 더 벌어졌다. 김연경은 다시 작전판을 잡고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절묘한 세트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하자 코트로 다가가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손발이 맞지 않아 실책이 나와도 웃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팀 스타가 60-46으로 세트를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 김연경은 다시 선수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들어왔다. 김연경의 팀 스타가 팀 월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80점에 선착하며 승리했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마지막 시즌에서 V-리그 통합 우승과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만장일치 MVP를 달성하며 라스트 댄스를 장식했다. KYK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코트를 누비며 화려한 작별 인사를 했다.

김연경(오른쪽)이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김연경(오른쪽)이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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