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자' 김병현 깜짝 근황, 국제식육박람회 무려 6관왕 "ML 첫 우승 같은 쾌감"

신화섭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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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헤피라이징
김병현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헤피라이징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46)이 깜짝 근황을 전했다. 요식업자로서 국제 무대에서 무려 6관왕에 올랐다.

김병현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국제식육전문박람회(IFFA)에 출전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수상했다고 그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해피라이징이 20일 전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첫 우승(2001년 애리조나)을 차지했을 때 느낀 쾌감을 24년 만에 다시 맛본 것 같다"며 "햄과 소시지의 나라 독일에서 따낸 금메달 6개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피라이징에 따르면 1949년부터 3년마다 열리는 IFFA는 '식육 가공', '식육 포장', '식육 판매' 등과 관련한 식육 박람회로, 도축설비부터 육가공과 관련된 각종 전시와 함께 유럽의 명장들이 육류를 이용해 기술력을 발휘하는 경진대회다. 독일 육가공 '마이스터' 70명이 직접 제품을 심사하며, 햄과 소시지 등 각종 육류는 참가자가 직접 썰고 다뤄야 한다.

이를 위해 김병현은 국내에 있는 육가공기술학교 '훔메마이스터슐레'에서 6개월 과정을 수료하며 기술력을 습득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부대찌개, 햄버거 스테이크 등 총 7개의 제품을 출품했고, 모든 제품이 입상해 6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병현(오른쪽)이 메달을 깨무는 포즈를 하고 있다. /사진=헤피라이징
김병현(오른쪽)이 메달을 깨무는 포즈를 하고 있다. /사진=헤피라이징
김병현의 준비 과정을 지켜본 훔메마이스터슐레 권병선 사무총장은 "육가공류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요리하는 모든 과정이 진심이었다"며 "그래서 대회 출전을 권했고, 당연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독일 현지 관계자들도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 김병현의 성과에 깜짝 놀라며 그를 '독일 연방 식육인협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해피라이징은 전했다.

김병현은 "홍보대사로서 햄과 소시지의 우수성을 알리겠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육가공류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언더핸드 투수 출신의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를 시작으로 보스턴-콜로라도-플로리다 등 MLB 팀에서 활약한 뒤 일본 라쿠텐을 거쳐 KBO리그 넥센과 KIA에서도 뛰었다. 2016년 은퇴 후에는 요식업계로 진출해 고향인 광주에서 수제 햄버거와 부대찌개 식당을 개업했다.

KIA 시절 김병현. /사진=OSEN
KIA 시절 김병현.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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