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단숨에 신인왕 후보 'TOP 5' 급상승→'단 1승' 사사키는 후보 이탈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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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LA 다저스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콜업 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혜성(26·LA 다저스)에 대한 평가가 신인왕 후보 '톱5'까지 급상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2025시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양 리그 올해의 신인 수상 확률을 소개했다.


확률은 미국식 배당률로 표기됐다. 이는 숫자가 낮을수록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마이너스 수치까지 가면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신인왕 확률이 높은 선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AJ 스미스-쇼버다. 지난해까지 2년 동안 8경기에 등판했던 그는 올해 8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면서 상위권 유망주임을 증명하고 있다. 스미스-쇼버는 +300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팀의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350), 어거스틴 라미레즈(마이애미, +500), 로건 핸더슨(밀워키, +700)이 차례대로 2~4위에 위치한 가운데, 김혜성은 바로 다음인 5위에 포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혜성은 +1200으로 평가받았다. 또다른 매체인 폭스 스포츠에서도 김혜성은 5위(+2300)로 예상됐다.


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 /AFPBBNews=뉴스1
시즌 출발 때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결과다. 올 시즌을 앞두고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에게 쏠렸다. 설상가상으로 시범경기 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7(29타수 6안타)로 주춤했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으로부터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있다면, 그건 타격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결국 그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래도 김혜성은 구단에서 제시한 타격 과제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 사이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IL)에 가자 5월 초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이후 김혜성의 예상 밖 활약이 시작됐다.

첫 스타팅 경기였던 6일 마이애미전에서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고,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도 터트렸다. 다음날에는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5번이나 출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23일까지 16경기에 출전,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출루율 0.410 장타율 0.486, OPS 0.896의 성적을 올렸다. 더 주목받은 사사키가 어깨 부상으로 인해 단 1승에 그치며 신인왕 후보에서 이탈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혜성과 함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었던 알렉 감보아(롯데 자이언츠)는 "(김혜성이) 아마 미국에 처음 와서는 낯설어서 캠프 초반에 고전한 것 같다"며 "그래도 워크에식이 좋아 잘할 거라 생각했고, 앞으로도 더 잘하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전했다.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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