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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코미디언 이경실, 배우 최여진, 상담가 이호선, 방송인 사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구라는 이호선에게 "상담을 해도 절대 안 바뀌는 사람도 많지 않냐"고 물었다.
이호선은 "그건 아니다. 바뀌는 비율이 훨씬 높다. 다만 망부석 같은 분들이 있다. 그들 십중팔구는 '내 문제는 내가 잘 알아' 같은 태도를 취한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이혼을 권유하는 경우가 크게 세 가지 있다"며 "첫 번째는 지속적인 폭력이 있을 때다. 폭력이라는 건 가속도가 붙는다. 처음에는 간을 보는데 상대방이 별 반응이 없거나 쉽게 용서하면 너무 쉽게 다음 폭력이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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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호랑이 상담가로 활약 중인 이호선은 힘들었던 순간도 떠올렸다.
이호선은 "내담자가 상담 도중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울증 환자나 트라우마 환자인 경우 새로운 심리적 압박에 놓였을 때 그 고비를 넘기기 어려울 때 가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또 "(내담자의 사망을) 세 번 정도 겪었는데, 처음 그 일을 겪었을 때는 두 달 정도 밥을 못 먹었다. 제가 너무 머저리 같고 그분이 돌아가신 게 제 탓인 것만 같았다. 계속 울었다. 처음 그 일을 겪었을 때는 정신과 약을 먹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상담 현장은 요지경이다. 다른 분들이 겪는 고통을 저도 겪으며 다른 분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호선은 '이혼숙려캠프' 출연자인 전 축구선수 강지용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뜨겁고 치열하게 살다 떠난 이를 추모한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한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