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일 혐의없음? "키나 사인 우리한테 문제" 잘못은 인정?[★FOCUS]

윤상근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피프티피프티 키나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 1회 디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피프티피프티 키나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 1회 디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사진제공=더기버스
/사진제공=더기버스
/사진제공=어트랙트
/사진제공=어트랙트


콘텐츠 제작사 더기버스(The Givers)가 안성일 대표가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멤버 키나가 제기한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처분을 받으며 사건이 종결됐다고 밝혔지만, 어트랙트가 공개한 녹취 내용으로만 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더기버스는 29일 "지난해 12월 키나가 저작권 등록 서류에 본인 동의 없이 자신의 서명이 사용됐다며 안성일 대표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강남경찰서는 범죄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최근 불송치(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더기버스는 "강남경찰서는 불송치 결정서에서 고소인이 주장하는 위조 문서의 작성 권한 및 위조 여부에 대해 조사했고 일체의 위법사항 없이 저작권협회 등록이 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더기버스가 어트랙트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피프티피프티의 음악활동에 필요한 사무를 총괄 수행한 것으로 인정되는 점 등으로 보아 고소인은 문서 서명을 피의자 측에 포괄적 위임을 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다"라며 "키나 측은 안성일 대표가 본인의 서명 없이 문서를 작성하고 행사했다며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특히 서울강남경찰서 수사 과정에서 양 당사자의 동의에 따라 대질신문까지 진행했으나 실질적, 법적 불이익이나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고, 위조 행위에 대한 직접적 증거도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최종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더기버스는 "이번 결정은 오랜 기간 반복된 왜곡된 주장 속에서도, 사실에 근거해 대응해온 저희의 입장을 수사기관이 인정한 결과"라며, "특히 이번 무혐의 판결은 이전에 당사가 직면했던 '키나의 저작권 지분을 강탈했다'는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명확히 해소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당사를 향한 수많은 오해 속에서 침묵을 고수한 것은 결국 사실과는 다른 내용들이 확산될수록 피해를 입는 것은 관련된 아티스트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사기관의 판단 외에 다른 추측성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 대립을 자제해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는 즉각 "키나가 제기한 안성일 대표의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와 관련한 중요한 녹취 증거를 공개한다"라며 "공개된 녹취에는 안성일 대표가 키나와 나눈 대화에서 '너 사인은 네가 한 건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에 키나는 '네'라고 답하고 있다. 안 대표 또한 이 부분과 관련해 '저작권 협회 등록 서류를 우리가 제출했고, 사인이 문제가 된다면 우리한테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서명 사용 경위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어트랙트
/사진제공=어트랙트


어트랙트는 "녹취에도 나와 있듯 해당 발언이 서명 위조에 대한 인식과 책임을 시사하는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더욱이 이 사건은 저작권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없던 신인 아티스트를 상대로 명백한 기망과 권리 강탈이 자행된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에 당사는 진실을 바로잡고 아티스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어트랙트가 공개한 이 녹취대로라면 안성일 대표의 키나에 대한 포괄적 위임 자격을 갖고 키나가 한 것으로 보이는 사인에 대해 '키나가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가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한 부분은 더기버스가 해명해야 될 것 같다. 물론 어트랙트의 주장처럼 기망 및 권리강탈에 대한 법적 다툼의 여지도 있어보인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