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 "박진영, 하늘에서 뚝 떨어진 복덩이"[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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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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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파이브'의 강형철 감독이 배우 이재인, 박진영의 캐스팅에 대해 밝혔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의 강형철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과속 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 등으로 유쾌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말맛 나는 대사와 장면, 리듬감 넘치는 음악까지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사랑받아온 강형철 감독이 '하이파이브'로 7년 만에 돌아왔다.

강형철 감독은 '하이파이브'를 구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재밌는 망상과 상상 그 어딘가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건 '과속스캔들' 때부터 함께 일했던 PD와 '타짜-신의 손'을 찍을 때쯤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초능력이 생기는 사람에 대해 언급했는데 재밌겠다 싶었다. 그때는 그냥 넘어가고, '스윙키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초고를 쓰고 만들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PD가 어떤 소녀가 언덕길을 빠른 속도로 뛰어가는 그림이 생각난다고 하더라. 그 소녀가 이야기를 끌고가는 주인공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엉뚱하고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친구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재인이 심장을 이식받은 후 초강력 파워와 스피드를 가지게 된 태권소녀 '완서' 역을 맡았다. 강형철 감독은 이재인의 캐스팅에 대해 "한 시상식에서 '사바하'로 신인 여우상을 받는 이재인 배우를 처음 봤다. 무대에 올라가서 수상 소감을 얘기하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당시 '하이파이브'의 구상 중이었던 것 같은데 그 친구가 빛나보였고, 눈에 확 띄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부터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성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언젠가는 꼭 한번 작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디션 현장에서 만나게 됐다. 다른 좋은 친구들도 많았지만, 완서 역의 이재인 배우와 운명처럼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강형철 감독은 췌장 이식 후 젊음을 흡수할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 역에 신구, 박진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신구에 대해 "신구 선생님과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영광을 놓칠 수 없었다. 정말 함께하고 싶어서 제안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사실 무슨 역할로 모셔도 어마어마한 연기를 보여주실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식사 자리에서 평범한 말씀을 하셔도 빠져든다. 심지어 식당의 메뉴를 말씀하셔도 명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 같다. 촬영할 때는 뭐가 NG인지도 모를 정도였다. 그뿐이다"라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박진영을 신구와 2인 1역으로 캐스팅한 데 대해서는 "'지성'(안재홍 분)과 '완서'(이재인 분)가 젊어진 '영춘'(박진영 분)을 마주하고 '저 사람은 오빠고 나는 왜 아저씨야?'라고 말하는 대사를 꼭 넣고 싶었다. 박진영이라는 배우를 알게 돼서 미팅했는데 너무 괜찮더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신구 선생님을 따라 한 것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은 그 중간 어딘가의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근데 그거 되게 노력한 거다. 연습을 많이 했다. (박) 진영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착지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볼 때마다 '하늘에서 복이 떨어졌다'고 새생각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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