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혐의 체포" 충격에 빠진 日, 청소년대표 출신 '고의 옐로카드→온라인 베팅 조작' 덜미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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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혐의로 호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일본인 미드필더 단자키 리쿠. /사진=웨스턴 유나이티드 SNS 캡처
도박 혐의로 호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일본인 미드필더 단자키 리쿠. /사진=웨스턴 유나이티드 SNS 캡처
호주 프로축구 A리그 웨스턴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일본인 미드필더 단자키 리쿠(25)가 도박 혐의로 호주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일본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단자키는 15세 이하(U-15), 18세 이하(U-18) 등 일본 청소년대표 경력이 있을 만큼 한때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2일 일본 교도통신,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단자키는 지난달 30일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빅토리아주 경찰에 체포됐다. 우선 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오는 7월 31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단자키는 지난 4월과 5월 A리그 4경기에서 경기 중 고의로 옐로카드나 레드카드를 받는 방식 등으로 온라인 도박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 스포츠 베팅은 경기 승패나 스코어뿐만 아니라 선제골을 넣는 선수나 팀, 카드를 먼저 받는 선수 등 여러 가지 항목이 베팅 대상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자키는 지난 2019년 일본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브리즈번 로어, 제프 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지난 2023년 스코틀랜드 마더웰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반년 만에 호주 웨스턴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다시 아시아 무대로 복귀했다.


특히 이번 시즌엔 소속팀 웨스턴 소속으로 리그 29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해 5골·2도움을 기록하며 핵심으로 활약한 터라 일본뿐만 아니라 호주에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단자키의 소속팀 웨스턴 유나이티드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 선수가 도박 관련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알고 충격과 실망감을 느꼈다. 우리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클럽과 경기의 건전성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규탄한다.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비판 성명을 냈다.

일본인 미드필더 단자키 리쿠의 스포츠 도박 조작 혐의를 보도한 호주 매체 헤럴드 선. /사진=헤럴드 선 캡처
일본인 미드필더 단자키 리쿠의 스포츠 도박 조작 혐의를 보도한 호주 매체 헤럴드 선. /사진=헤럴드 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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