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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1회초 1사 만루에서 오선우의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 때 득점한 박찬호와 최원준이 이범호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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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KIA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11-3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IA는 28승 1무 28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2연승 성공.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진 채 23승 3무 33패를 기록했다.
전날(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한 두산은 조성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김대한(좌익수), 케이브(우익수), 김재환(지명타자), 김기연(포수), 임종성(3루수), 김민혁(1루수), 김준상(2루수), 박준순(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당초 두산은 양의지가 3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약 2시간을 앞두고 라인업에서 빠졌다. 두산 관계자는 "양의지는 허리 불편감으로 인해 선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산은 이날 1군 엔트리에 곽빈과 김민혁, 김동준, 이선우를 등록했다. 대신 양석환과 강승호, 조수행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조 감독대행은 취재진과 만나 "선수단과 미팅을 했다. 이승엽 감독님께서 큰 책임을 지셨는데, 그에 대한 책임을 스태프도 같이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어쨌든 시즌도 많이 남아 있고, 뭔가 정상화 할 일이 있으면 그 일을 하는게 우리의 책임 아닌가 해서, 다른 의미의 책임을 지기로 하고 저도 좀 용기를 냈다. 다른 스태프분들도 비슷하게 생각한다. 이승엽 감독님한테 죄송한 마음 잊지 않고 남은 시즌 잘 치르자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의 선발 투수는 곽빈. 곽빈의 올 시즌 첫 경기였다. 곽빈은 지난 3월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어 재활에 전념한 그는 두 차례 실전 경기를 마친 뒤 이날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게 됐다.
이에 맞서 KIA는 박찬호(유격수), 최원준(우익수), 윤도현(2루수), 위즈덤(3루수), 오선우(지명타자), 김석환(좌익수), 황대인(1루수), 김태군(포수), 김호령(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IA의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KIA의 베테랑 최형우는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진 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KIA는 1회부터 흔들리는 곽빈을 공략하며 3점을 선취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와 후속 최원준의 연속 볼넷과 폭투에 이어 윤도현까지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KIA. 이어 위즈덤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선우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계속해서 KIA는 김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황대인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두산도 곧바로 이어진 1회말 반격에 나섰다. 정수빈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김대한의 1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케이브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1회는 흔들렸지만, 곽빈은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2회에는 김호령과 박찬호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최원준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으나. 윤도현을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솎아냈다. 이어 3회에는 위즈덤, 오선우, 김석환을 모두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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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불사조 박철순이 두산 승리기원 시구를 위해 마운드로 올라가 선발 곽빈과 악수하고 있다. 박철순은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두산 전신 OB 베어스에서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24승 신화를 썼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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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양현종의 호투에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하던 두산은 5회 1점을 올렸다. 2사 2루에서 케이브의 타구가 우측 외야로 높이 떴다. 그런데 이때 잠실 외야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날 바람이 많이 불기도 했다. 결국 최원준이 평범한 뜬공을 잡지 못한 채 떨어트리고 말았다. 공식 기록은 최원준의 포구 실책. 이 사이 2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6-2가 됐다.
이어 6회와 7회 각각 점수를 뽑지 못한 양 팀. 결국 승부는 8회에 갈리고 말았다. KIA가 대거 5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선두타자 황대인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김호령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여기서 두산은 5점 차에도 불구하고 박신지를 내리는 대신 박치국을 올렸다.
하지만 박치국이 무너졌다. 박찬호가 좌월 적시 2루타, 최원준이 우익선상 안쪽에 덜어지는 적시 2루타, 윤도현이 좌중간 적시타를 각각 때려냈다. 계속해서 KIA는 김석환의 1루 땅볼 때 포구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윤도현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어느새 11-2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9회말 희생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96구)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4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성영탁, 전상현, 최지민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9회에는 홍원빈이 데뷔 첫 1군 등판과 함께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장단 13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최원준과 김호령이 3안타, 윤도현과 위즈덤, 오선우가 각각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두산 선발 곽빈은 3이닝(66구) 1피안타 5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 난조를 보인 끝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양재훈(⅔이닝 3실점), 김호준(⅔이닝 무실점), 박신지(3이닝 2실점), 박치국(⅔이닝 3실점), 고효준(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7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박준순과 케이브가 각각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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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윤도현(왼쪽)이 4회초 2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윤해진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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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이 명승부를 즐기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