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G 4홈런 괴력' 고명준 깨운 이숭용 리더십 "30홈런도 충분히 때려낼 수 있는 가진 것이 많은 선수"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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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준(왼쪽)과 이숭용 감독.
고명준(왼쪽)과 이숭용 감독.
고명준.
고명준.
SSG 랜더스 내야수 고명준(23)은 이숭용(54) 감독 부임 이후 기회를 가장 많이 부여받은 대표적인 선수 가운데 하나다. 고명준이 가진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이숭용 감독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고 고명준 역시 서서히 그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홈런이나 때려냈고 어느새 7홈런으로 2시즌 연속 10홈런 고지를 넘을 기세다.

고명준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에 그치긴 했지만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고명준의 시즌 7번째 홈런이었다.


고명준은 최근 서서히 타격에 눈을 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명준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316(38타수 12안타) 4홈런 7타점으로 준수하다. 이번 시즌 55경기에서 7홈런을 만들어낸 고명준은 이 페이스대로라면 단순 계산 시 17홈런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는 추정치가 나온다. 하지만 몰아치는 페이스를 고려해볼 때 20홈런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숭용 감독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명준에 대해 "가진 것이 많은 선수다. 더 좋아질 선수다. 투수가 본인을 어떻게 상대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가게 되면 볼넷도 더 많아질 것이다. 충분히 30홈런 이상 때려낼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시즌을 앞두고 이숭용 감독과 고명준이 맺은 약속을 공개했다. 이 감독은 "한 시즌에 30개 한번 쳐보라고 했다. (고)명준이와 내기를 했다. 20개만 쳐도 내가 봐준다고 했는데 본인은 30개를 친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고명준이 가진 기량뿐 아니라 외적인 부분까지도 높이 바라본 이숭용 감독이다. 이 감독은 "요즘 친구들이 다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고명준은 주눅이 들지 않는 성격인 것 같더라.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갔었는데 저한테 물을 막 뿌릴 정도다. 리더십도 있고 주위를 아우를 줄 아는 좋은 친구"라고 극찬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5월 31일 사직 롯데전을 4-1로 이기며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경기 직후 가장 먼저 이숭용 감독에게 케이크를 묻힌 이가 바로 고명준이다. 고명준은 "내가 아니면 케이크를 얼굴에 묻힐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감독님 100승을 특별하게 축하해드리고 싶었다. 다시 한번 더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고, 감독님 1000승을 달성을 위해 앞으로 내가 더 홈런을 많이 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숭용 감독이 100승을 달성하자 케이크를 묻히고 있는 선수들. /사진=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100승을 달성하자 케이크를 묻히고 있는 선수들. /사진=SSG 랜더스
고명준.
고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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