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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
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9회말 2아웃 역전송'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희관, 이대형, 박용택, 김병현, 이대은, 김태균 등 6명의 대한민국 야구 레전드들이 출연해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이날 유희관은 "저는 야구선수 특집이 중요한 게 아니다. 왕중왕전을 바라보고 있다"며 "피라미들과는 얘기하지 않겠다"라고 선제공격에 나섰다. 그는 MC 이찬원이 불러 유명세를 탄 '진또배기'를 선곡하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찬원씨 팬들이 제 무대를 보고 돌아설까 봐 걱정"이라며 "제작진이 이찬원의 진또배기보다 좋다고 얘기하더라"라고 허세를 부려 토크 대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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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유희관은 먼저 무대를 마친 이대형을 향해 "대형이 형은 노래 실력이 부족하다. 비주얼이 좋기 때문에 비주얼로 무대에 섰었다. 이번 무대로 확실하게 후회하게 만들겠다"라고 도발했다.
그는 안무가들과 함께 화려한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했다. 유희관은 특유의 유쾌함과 흥을 무기로 관객들을 일으켜 세워 '진또배기', '허야듸야'를 후창하게 만들며 호응을 유도했다.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한목소리로 유희관을 외쳐 마운드의 흥부자 면모를 증명했다.
토크 대기실에서 무대를 감상한 김병헌은 "희관이가 본인이 가진 실력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줬다"라고 감탄했고, 박용택 역시 "LG 트윈스 팬들이 유희관 선수를 상당히 싫어하는데 다 같이 일어나서 희관이 흥에 따라가더라"라고 인정했다.
무대를 마친 유희관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며 MC 신동엽에게 "우승을 예상하고 미리 인사도 다 하고 왔다. 우승하고 바로 집에 가면 된다. 벌써 왕중왕전 안무 연습에 들어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유희관은 그의 예상대로 이대형을 꺾고 1승을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