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2살 차세대 안방마님 '홈런-홈런-홈런-홈런' 대기록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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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시절 허인서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대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상무 시절 허인서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대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한화 허인서가 최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5 1차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허인서가 최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5 1차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홈런-홈런-홈런-홈런' KBO 3번뿐인 대기록, 한화 22세 포수가 퓨처스서 해내다니... '도루저지도 6할이다'

포수 유망주 허인서(22)가 강력한 어깨에 장타력까지 뽐내면서 왜 자신이 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안방마님인지 입증하고 있다.


허인서는 11일 충남 서산의 서산 전용 연습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의 초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전날(10일) 서산 두산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 3연타석 홈런과 묶어 4연타석 아치였다. 전 경기에서 허인서는 3회말 중월 3점 홈런, 6회말과 8회말에 각각 좌월, 우월 1점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퓨처스리그 공식 기록이 확인 가능한 2010년 이후 4연타석 홈런은 허인서가 3번째다. 앞서 2018년 경찰야구단 이성규와 2024년 NC 한재환이 달성했다.

4연타석 홈런은 KBO리그에서 단 3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박경완 현 LG 1군 배터리코치가 현대 유니콘스 시절인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해냈다. 뒤이어 2014년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가 6월 20일~22일 창원 NC전에서 2경기에 걸쳐 4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한화의 윌린 로사리오가 2017년 6월 16일 수원 KT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친 것이 마지막이었다.


허인서는 이후 타석에서도 안타와 볼넷을 추가하며 한화 퓨처스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을 27경기 타율 0.278(79타수 22안타) 6홈런 20타점 6볼넷 13삼진, 출루율 0.326 장타율 0.557로 끌어올렸다.

한화 허인서.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허인서.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순천북초-여수중-순천효천고를 졸업한 허인서는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한화에 입단한 우투우타 포수다. 고3 시절 이만수 포수 상을 받을 정도로 촉망받는 인재였고, 그해 전체 1번 픽을 갖고 있던 한화는 문동주(22), 박준영(22) 다음, 야수로서는 첫 번째로 그를 뽑았다.

효천고 시절부터 강한 어깨를 기반으로 한 수비력이 돋보이는 포수였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전체 포수 중 가장 높은 0.492로 5할에 육박하는 도루 저지율을 마크했고, 올해도 0.600의 도루 저지율을 보이며 강견을 자랑하고 있다.

타격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올해도 이번 4연타석 홈런 전까진 24경기 타율 0.236(72타수 17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빠르게 입대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박치왕 상무 감독은 허인서의 눈썰미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고 선택과 집중을 요구했다.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취재진과 만난 허인서는 "상무에 가기 전까진 공을 따라가기 바빴다. 칠 수 있는 모든 공을 다 치려 했다"며 "박치왕 감독님이 칠 공을 정하고 치라고 해주신 것이 효과를 봤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2022년)보다 타석에서 여유가 조금 생겼고, 내가 칠 수 있는 타이밍에 자신 있게 치다 보니 성적이 좋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칠 수 있는 공에만 집중해 스윙에 힘을 끝까지 싣자, 장타력이 폭발했다. 제대 후 한화로 돌아온 2024년 8~9월 10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이번에는 거포 유망주도 쉽지 않은 4연타석 홈런에 성공했다. 강한 어깨와 일발 장타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알린 허인서가 1군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기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 허인서.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허인서.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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