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사령탑' 알론소 효과 상상 이상, 떠나겠다는 미운오리도 마음 돌렸다... 레알 분위기 '최고'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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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레알 선수단.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레알 선수단.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한 스페인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 '훈남 신임 사령탑' 사비 알론소(44) 감독이 주도하는 훈련에 선수들도 미소를 쏟아냈다.

레알은 10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사진과 영상으로 팀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달 정식으로 레알 감독으로 부임한 알론소 감독은 세심하게 훈련을 이끌었다. 필요할 때마다 소리를 치며 지시하는 열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들에게 직접 패스를 건네기도 했다. 선수 시절 미남 스타로 유명했던 알론소 감독은 40대를 넘겼으나 여전히 훈남 포스를 자랑했다.

2024~2025시즌 무관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레알이지만, 알론소 감독이 오면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핵심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비롯해 레알 선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여기에 새로운 영입생 딘 후이센도 레알 선수단에 합류했다. 후이센은 알론소 감독과 찐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심지어 올 여름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브라질 공격수 호드리구도 알론소 감독에게 대만족, 마음을 돌려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드리구가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알론소 감독 밑에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호드리구는 이날 훈련 사진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했는데, 이와 함께 "행복하다"고 적었다.


매체는 "이적 시장은 이제 시작됐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호드리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는 레알에서 행복해하고 있고, 알론소의 합류가 명예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호드리구와 레알의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다. 하지만 호드리구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제한된 출전시간을 받았다. 이적설까지 터졌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호드리구.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호드리구.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스페인 국적의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레알, 바이에른 뮌헨(스페인) 등 빅클럽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자로 잰 듯한 정확한 롱패스가 강점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패스 마스터'라고 불렸다. 유럽 빅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정상까지 경험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지도자 길로 들어섰다. 레알 유스팀에 이어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B팀을 맡았고, 2022년 10월에는 레버쿠젠 1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짧은 사령탑 경력에도 알론소 감독은 빠르게 우승컵을 쓸어담았다. 특히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의 리그 무패우승을 이끌어 유럽 최고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이외에도 알론소 감독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독일 슈퍼컵 정상에도 섰다. 2024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 2위, 같은 해 독일 올해의 축구 감독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4~2025시즌에도 레버쿠젠은 2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레알은 수차례 러브콜을 보냈다. 올 여름 알론소 감독도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훈련을 지도하는 사비 알론소 감독.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훈련을 지도하는 사비 알론소 감독.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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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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