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이강인처럼, 위기감 느낀 日 구보 작심발언 "팬 응원 절실해... 원정과 너무 달라"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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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 타케후사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쿠보 타케후사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망)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구보 다케후사(24·레알 소시에다드)가 작심 발언했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12일 "구보는 일본 국가대표팀의 인기 하락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는 일본 서포터에게 더 많은 응원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일본 수이타의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1골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한 구보는 경기 후 이례적인 발언을 했다.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선수들의 실력 부족도 문제일 수 있다"며 "일본 홈 팬들이 더 뛰어난 분위기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나 인도네시아로 향했을 때는 분위기에 압도당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을 두고 '도쿄스포츠'는 "최근 일본 대표팀은 인기 하락을 절감하고 있다. 스타플레이어 부재와 지상파 방송 감소도 원인으로 손꼽힌다"며 "구보는 이 문제를 의식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이강인(가운데)의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팬들에게 인사하는 이강인(가운데)의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앞서 이강인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 유사한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이강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전 4-0 승리 후 취재진에 "국가대표타 된 후 빈자리가 가장 많았던 건 오늘인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6만 5000명이 수용 가능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이날 4만 1911명이 찾았다.

구보와 결은 달랐다. 최근 홍명보(56) 감독이나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인지한 이강인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는 모르겠다"며 조심스럽게 "홍명보 감독과 협회를 공격하고 비판하는 경우가 많더라. 선수들은 축구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우리 '보스'다. 너무 비판하면 선수들에게도 타격이 있다"고 했다.

한일 양국 차세대 핵심들이 연이어 이례적인 용기를 냈다. 한국 축구계에서 이강인의 발언을 주목하듯 일본에서는 구보의 인터뷰를 연일 집중 보도하고 있다.

이강인과 구보는 절친한 사이로 저명하다. 두 선수 모두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함께 성장하며 각각 한국과 일본의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구보는 스페인 라리가 핵심 선수로,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망(PSG)과 2024~2025시즌 트레블(프랑스 리그1, 챔피언스리그, 쿠프 드 프랑스 우승)을 달성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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