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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가운데)가 3회말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NC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8-6으로 이겼다.
NC는 28승 31패 4무를 기록했다. 키움은 3연패에 빠지며 20승 48패 2무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키움은 이날 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송성문(3루수)-스톤 개럿(우익수)-임지열(좌익수)-주성원(지명타자)-송지후(2루수)-전태현(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연주.
NC는 권희동(중견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손아섭(좌익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로 맞섰다. 김녹원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NC는 1회부터 앞서갔다. 리드오프 권희동이 좌전 안타를 날렸고 2사 1루에서 데이비슨의 뜬공 타구에 키움 2루수 송지후가 타구를 잃으며 행운의 안타가 됐다. 3루까지 향한 권희동은 박건우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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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선제 1타점 2루타를 날리는 박건우. |
최주환이 그 이상으로 갚아줬다. 2회말 김녹원이 흔들렸다. 임지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병살타로 주자를 지웠지만 송지후에게 볼넷, 김재현에게 중전 안타, 전태현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고 2사 만루에선 폭투로 1실점, 이주형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임정호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최주환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으로 낱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맞춰 때렸고 중견수 권희동이 타구를 놓쳐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됐다. 최주환의 개인 통산 250번째 2루타이자 KBO 역대 60번째 기록으로 키움은 단숨에 4-1로 역전했다.
기록 파티였다. 키움이 무난하게 앞서가는 듯 보였던 흐름은 3회초에 다시 깨졌다. 1사에서 박민우가 몸에 맞는 공, 데이비슨이 우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는 김연주의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짜리 동점 스리런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다.
박건우는 다시 한 번 기록을 썼다. 이 홈런으로 개인 700번째 타점을 올렸다. KBO 역대 63번째 기록. 이어 타석에 나선 손아섭은 KBO 4번째로 8000타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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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이 5회초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
NC는 다시 대포로 응수했다. 5회초 데이비슨이 김선기의 높은쪽 슬라이더를 때려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동점포를 날린 것. 시즌 13호 홈런으로 5-5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잠잠하던 흐름을 깬 건 키움이었다. 조영건이 6,7회를 깔끔히 틀어막은 뒤 주승우가 등판해 8회를 깔끔히 막아냈다. 이후 8회말에서 김재현이 몸에 맞은 공으로 나갔고 대주자 원성준이 교체로 나섰다. 전태현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주형의 우전 안타 때 3루로 향한 원성준은 최주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빠른 발을 이용해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NC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마무리 원종현이 등판했으나 선두 타자 한석현이 안타를 날렸고 김주원의 진루타에 이어 박민우의 1타점 2루타로 홈을 파고 들었다. 6-6, 이날 3번째 동점. 9회말 키움이 득점하지 못하며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0회초 천재환과 김한별이 바뀐 투수 이강준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형준이 우전 안타로 희망을 살렸고 김휘집이 흐름을 뒤바꿨다. 2사 1루 볼카운트 1-0에서 시속 152㎞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타구는 비거리 130m 대형 역전 투런포가 됐다. 시즌 6호포. 10회말엔 류진욱이 마무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