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사임' 레반도프스키 자른 감독, 결국 자기가 잘렸다... "폴란드 위한 최선의 결정"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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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지난 4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대 도르트문트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갈무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지난 4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대 도르트문트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갈무리
미하우 프로비에시 감독. /AFPBBNews=뉴스1
미하우 프로비에시 감독. /AFPBBNews=뉴스1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바르셀로나)를 대표팀에서 제외 시킨 폴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돌연 사임했다.

폴란드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미하우 프로비에시 감독이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3년 9월 폴란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프로비에시 감독은 2년도 안 돼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프로비에시 감독은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사임이) 대표팀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 생각했다. 폴란드 대표팀을 맡은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그의 사임은 최근 레반도프스키와의 불화와 관련이 깊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달 A매치 2연전에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부상 회복 중인 그는 프로비에시 대표팀 감독에게 명단에서 빼줄 것을 따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로비에시 감독은 레반도프스키를 대표팀에서 제외한 채 주장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인터밀란)로 교체했다.

그러자 2014년부터 11년 동안 대표팀 주장을 맡아온 레반도프스키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며 '보이콧'으로 맞섰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FPBBNews=뉴스1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FPBBNews=뉴스1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폴란드 감독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고, 현재 상황 등을 고려해 현 감독 체제 대표팀에서는 뛰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팬들과 다시 함께할 기회가 오길 바란다"며 복귀를 염원했다.

또 레반도프스키는 폴란드 언론과 인터뷰에서 "주장직을 박탈당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감독과 대화는 단 몇 분 만에 끝났다. 직후 기사가 퍼졌고 난 가족에게조차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지 못했다"며 "문제는 결정 자체가 아니라 그가 나와 소통하는 방식이다"라고 지적했다.

폴란드 역사상 최고 축구 선수로 꼽히는 레반도프스키는 지금까지 A매치 158경기 출전, 85골을 넣었다. 폴란드 축구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최다골을 자랑한다.

레반도프스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도 시즌 막바지 경기를 결장했다.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 나오지 못했다.

폴란드는 최근까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G조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11일 핀란드에 패해 3위로 쳐지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안해졌다. 1위가 핀란드(승점 7), 2위 네덜란드(승점 6)다.

바르셀로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바르셀로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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