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줄 알고 불펜 8명 총투입→이호준 승부수 통했다! 투수 1명 쓰고 3연승 "신민혁 부담 속 좋은 피칭"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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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이호준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비가 내릴 걸 예상하고 무려 8명의 불펜투수를 동원해 총력전을 펼친 이호준(49)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NC 다이노스가 비로 인해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NC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1, 5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 중인 NC는 시즌 전적 29승 31패 4무(승률 0.483)를 기록했다. 8위 NC는 바로 위 7위 KIA와 맞대결에서 이기면서 승차를 1.5경기에서 0.5경기로 줄였다.

전날(12일) 고척 키움전에서 NC는 8-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다만 과정은 험난했다. 1회 선취점을 올렸지만, 선발 김녹원이 1⅔이닝 1피안타 5사사구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자 NC는 2회 임정호를 시작으로 손주환(1이닝)-최성영(⅓이닝)-이준혁(1⅔이닝)-김진호(1이닝)-배재환(1이닝)-전사민(1이닝)-류진욱(2이닝) 등 무려 8명을 투입했다.

결국 NC는 3회 박건우의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0회초 김휘집의 결승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다만 투수를 대거 쏟아냈고, 특히 마무리 류진욱이 2이닝을 소화한 건 치명타였다. 13일 경기 전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13일) 비가 올 줄 알고 어제 다 냈다. 마무리도 2이닝을 썼다"며 "계속 (날씨를) 체크했다. 5회 끝나고도 한 번 더 보고 다 투입했는데, 갑자기 비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NC 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그렇기에 선발 신민혁의 투구가 중요했다. 그리고 그는 기대한 만큼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3회 연속안타를 맞고도 상대의 주루플레이 미스가 나오면서 실점을 막았다. 5회 박찬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신민혁은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 사이 타선에서는 1회 권희동의 1타점 2루타와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5회말 박민우의 2루타로 한 점을 도망갔고, 박건우의 희생플라이까지 터지면서 4-1까지 도망갔다.

이후 5회말 종료 후 오후 8시 25분에 비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47분을 기다린 끝에 오후 9시 12분 강우콜드가 선언되면서 NC는 투수 한 명만 쓰고 승리했다. 완투승을 거둔 신민혁은 이재학이 2021년 10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무려 1337일 만에 완투를 달성한 NC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선발 신민혁 선수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어제 많은 투수들이 등판한 상황에서 부담이 있었는데, 신민혁 선수가 좋은 피칭으로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칭찬했다.

타선에서도 "테이블 세터진이 제 역할을 다해줬고, 중심타선이 이를 잘 마무리해 가장 이상적인 공격 흐름을 만들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위기 상황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주자를 잡아내며 팀 분위기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끝으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 또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NC 이호준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이호준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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