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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이 10일(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바레인과 경기가 끝난 뒤 서포터가 선물한 깃발을 펄럭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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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아래)이 10일(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바레인과 경기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고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왕위동(18·저장FC)의 인터뷰를 실었다. 왕위동은 중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중국 최고 유망주다.
중국 국영방송 'CCTV'와 인터뷰에서 왕위동은 9차전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회상했다. 당시 중국은 전반전 페널티킥 선제 실점 이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0-1로 무너지며 북중미월드컵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왕위동은 "대표팀 형들이 정말 운이 없었다. 이번 경기가 월드컵 예선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했었다"며 "끝내 본선 진출에 실패해 안타깝다. 인도네시아와 경기 전 '왕위동이 중국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라는 목소리가 많았단 걸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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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팬들이 10일(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을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어 왕위동은 중국의 월드컵 예선 탈락에 대해 "선수로서도 좋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그리고 팬 여러분께도 죄송하다. 중국은 탈락했지만, 충칭(바레인전)까지 응원하러 와준 분이 정말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왕위동은 바레인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고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했다. 당시 '소후닷컴'과 '시나스포츠' 등에는 왕위동을 향한 비난의 댓글이 달렸다.
대표팀의 월드컵 탈락 확정 이후 감격에 젖은 세리머니를 펼친 왕위동에 "지금 월드컵을 우승한 건가", "눈치가 없나, 도대체 세리머니를 왜 한 것인가", "바레인에게 한 골을 넣고 이긴 건 자랑이 아니다"라는 등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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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 /사진=중국 대표팀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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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가운데)이 10일(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후반 추가시간 시도한 페널티킥이 바레인의 골망을 가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중국은 월드컵 탈락이 확정되기 전만 해도 왕위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소후닷컴'은 왕위동을 중국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0대 공격수 왕위동은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득점왕 경쟁권까지 치고 올라오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월드컵 탈락 확정 후에는 시선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여전히 왕위동의 재능에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바레인전 상의 탈의 세리머니에 대한 조롱과 비난은 끊길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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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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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왼쪽)이 10일(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에서 바레인 수비를 상대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