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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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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9-8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2연패에서 탈출하게 됐다. 시즌 전적 33승 33패 1무(승률 0.500)로 5할 승률에 복귀한 KIA는 8위 NC와 승차도 1.5경기로 벌렸다. 반면 NC는 3연승 행진이 마감되고 말았다.
이날 KIA는 이창진(중견수)-박찬호(유격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오선우(1루수)-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의 라인업으로 출격했다. 전날 홈런포를 날린 박찬호가 최원준과 타순을 맞바꿔 2번 타자로 올라왔다.
이에 맞선 NC는 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손아섭(지명타자)-천재환(중견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선발 신영우와 호흡이 잘 맞았던 김정호가 주전 김형준 대신 선발 마스크를 썼다.
KIA는 초반부터 신영우의 약점인 제구 불안을 이용했다. 1회초 KIA는 1번 이창진과 2번 박찬호가 연속 볼넷으로 살아나가면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최형우와 위즈덤이 연달아 아웃됐지만, 5번 오선우가 신영우의 가운데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7호 아치였다.
이어 2회에는 NC의 어설픈 수비 속에 한 점이 더 났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볼넷으로 나간 가운데, 김태군이 바운드성 투구에 배트를 던지며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김호령이 3루로 진루한 가운데, 우익수 박건우의 송구를 받은 1루수 데이비슨이 이를 놓치고 말았다. 공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김호령이 홈까지 들어와 점수는 4-0이 됐다.
NC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실책으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준 데이비슨이 2회말 곧바로 솔로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이어 3회에는 2사 1, 2루에서 박민우와 데이비슨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3-4, 한 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KIA는 4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선우가 선두타자 볼넷으로 포문을 연 후 김호령이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태군이 바뀐 투수 손주환에게 똑같은 코스의 2루타를 터트려 2점이 들어왔다. 김규성의 중전 적시타로 김태군이 홈을 밟은 가운데, 2아웃 상황에서 박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면서 4회에만 4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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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KIA는 지난 등판에서 흔들렸던(8일 한화전 2⅓이닝 5실점)'대투수' 양현종이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이번 주 13타수 1안타(0.077)로 부진하던 오선우가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다만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7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좌완 최지민이 3번 최정원에게 헬멧 쪽으로 시속 145km 패스트볼을 던진 것이다. 그 자리에서 쓰러진 최정원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최지민은 올 시즌 KBO 5번째 헤드샷 퇴장으로 마운드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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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정원이 14일 창원 KIA전에서 7회말 헤드샷을 맞고 쓰러져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