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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 /사진=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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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SSG전에 선발 등판한 감보아.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표본은 적지만 이번 시즌 트리플A 8경기(선발 2차례)에 등판한 감보아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남겼다. 볼넷이 12개였고 탈삼진이 12개였다. 타고투저의 리그인 PCL(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피홈런이 없었고 피안타율은 0.206으로 낮았다. 장타 억제력이 좋긴 하지만 볼넷이 다소간 많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감보아는 KBO 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남기고 있다. 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9로 준수하다. 피안타율은 0.198로 매우 낮고 우려했던 삼진/볼넷 비율이 26삼진/5볼넷으로 5를 넘는 수치다. 14일 SSG 원정경기에 나선 감보아는 6이닝을 7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홈런 공장'이라는 인천에서 감보아는 피안타율이 0.304로 좋지는 않았지만, 피홈런은 없었고 실점 역시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99구를 던진 감보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6㎞이었고 평균 구속 역시 시속 153㎞로 매우 빨랐다.
사실 감보아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5월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4⅔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 경기 이후 주자가 나갔을 때 투구 동작을 포함한 미세했던 부분을 교정했고 호투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 팬들 역시 '감바오', '감바스' 등의 별명을 붙여주며 벌써부터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외국인 투수에 대한 투구 교정을 하기에 의견 충돌 등 쉽지 않은 부분이 종종 발생하지만 감보아는 아니었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14일 4-2로 승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감보아에 대해 "공이 너무 좋은 투수긴 하다. 그것보다는 태도가 너무 좋다. 일단 여기서도 배우려고 하고 팀 문화에 빠르게 녹아들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 보니 선수들이 옆에서 많이 더 도와주려고 한다. (감보아도) 편하니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않나 생각한다. 여러모로 기본적인 태도 자체가 너무 좋다. 공은 둘째고, 그런 부분들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는 극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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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를 마치고 원정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
감보아 역시 "오늘은 팀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 낸 승리다. 야수들이 점수가 필요할 때 내주고, 불펜 투수들이 승리를 지켜줬다.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포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주자가 있다는 생각보다 차분하게 타자와 상대하고자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3루를 가득 채운 롯데 원정 팬들에 대해서도 감보아는 "홈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가득 채워주시는 롯데 팬들을 보며, 큰 힘을 얻고 있다. 이렇게 응원받는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하다. 찾아와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 등판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말로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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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 /사진=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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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하는 감보아. /사진=롯데 자이언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