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먹고도 졌다고?" 中 레전드, 월드컵 탈락 선수들 맹비난 "돈 잘 벌잖아? 지면 욕먹어야지"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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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웨이펑. /AFPBBNews=뉴스1
리 웨이펑. /AFPBBNews=뉴스1
중국 축구 레전드 리 웨이펑(47)이 자국 선수들을 맹비난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13일(한국시간) "리 웨이펑이 중국 선수들이 받는 압박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이 출전국이 늘어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3승7패(승점 9)로 C조 5위로 3, 4위에게 주어지는 4차 예선 티켓도 따내지 못했다.

같은 동아시아 국가인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익숙해진 중국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선 '2진급'으로 분류되던 우즈베키스탄, 요르단도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려 중국은 더욱 씁쓸하게 '남의 집' 경사를 바라봤다.

매체에 따르면 리 웨이펑은 중국 선수들의 실력 외에도 약한 멘탈의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축구를 할 때는 돈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엔 압박을 감수하는 게 당연하다. 지금 선수들이 돈을 잘 버는 만큼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가 비난을 받았다고 못 버티는 건 말이 안 된다. 축구를 잘하면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꽃도 던져준다. 반대로 못하면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라고 덧붙였다.

리 웨이펑(오른쪽)의 중국 대표팀 시절의 모습. /AFPBBNews=뉴스1
리 웨이펑(오른쪽)의 중국 대표팀 시절의 모습. /AFPBBNews=뉴스1
리 웨이펑은 중국 프로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높은 연봉에 비해 실력이 부족한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요즘 중국 선수들은 압박을 견디는 능력이 너무 부족하다. 무엇보다 축구를 하는 환경이 너무 편안해졌다. 그래서 도전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선수들이 해삼과 백숙 등을 먹는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성적이 안 좋으니 뭘 먹어도 비판을 받는 것이다. 성적이 좋으면 뭘 먹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축구 전설인 리 웨이펑은 중국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한 2022 한일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다. 월드컵 직후 에버튼에서 임대 생활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뛰었다. 이후 2009년부터 2년 동안 수원 삼성에서도 뛰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중국 선수다.

수원 삼성 시절 리 웨이펑(왼쪽). /AFPBBNews=뉴스1
수원 삼성 시절 리 웨이펑(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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