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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주원이 14일 창원 KIA전에서 1회 첫 타석(왼쪽)에서는 우타석에,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좌타석에 등장했다.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
김주원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이름을 올린 김주원은 KIA 선발투수로 나온 좌완 양현종을 상대했다. 이날 전까지 김주원은 양현종 상대 통산 14타수 2안타(타율 0.143), 4삼진에 그쳤다.
약한 상대전적을 반영하듯 김주원은 이날 역시 양현종을 만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실투성 패스트볼에 2루 땅볼로 물러났고, 3회에는 바깥쪽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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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주원.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김주원은 세 타석 중 가장 긴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공으로 들어온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김주원은 왜 좌타자로 나선 걸까. 그는 경기 후 "세 번째 타석때 (이호준) 감독님께서 좌타로 나가보라 말씀주셔서 좌타로 타석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좌완 상대 왼손타자로 나오는 건 김주원에게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좌투 상대로 좌타는 생소하다보니 공이 들어오는 각이 낯설게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김주원은 7회와 9회 모두 볼넷을 골라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9회에는 박건우의 그랜드슬램으로 1점 차까지 따라가는 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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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주원이 지난 2023년 KBO 올스타전에서 '스위치히터'가 새겨진 헬멧을 쓰고 출전했다. |
김주원은 13일 기준 통산 좌타석에서는 타율 0.242, OPS 0.718을, 우타석에서는 타율 0.244, OPS 0.726을 기록 중이다. 통산 성적만 놓고 보면 양 타석이 비슷하다. 다만 우투수 상대로는 장타율(0.382)이, 좌투수 상대로는 출루율(0.367)이 돋보인다. 또한 매년 기복 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스위치 히팅을 포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김주원은 여러 방식을 통해 고민거리를 풀어나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