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제치고 ERA 선두등극' 앤더슨 "나는 그저 스트라이크만 던진다, 팀 승리만 생각" 무덤덤 [인천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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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선발 등판한 앤더슨. /사진=SSG 랜더스
15일 선발 등판한 앤더슨. /사진=SSG 랜더스
15일 선발 등판한 앤더슨. /사진=SSG 랜더스
15일 선발 등판한 앤더슨. /사진=SSG 랜더스
이번 시즌 KBO 리그는 눈에 띄는 투고타저의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리그 전체에 수준급의 외국인 투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영향도 분명히 있어보인다. SSG 랜더스 '파이어볼러' 드류 앤더슨(31) 역시 이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투수다. 앤더슨은 15일 롯데를 상대로 7이닝을 완벽히 막아내며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하는 투수로 올라섰다.

앤더슨은 15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에 7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1-0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앤더슨의 평균 자책점 역시 2.28에서 2.09로 낮추며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선두에 등극했다. 평균자책점 2.16의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를 이 부문 2위로 밀어낸 것이다.


이날 96구를 던진 앤더슨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7km에 달했다. 직구 구속 가운데 가장 느린 공이 150km일 정도로 빠른 구속을 자랑했다 직구뿐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던졌다. 압도적인 구위가 있다보니 롯데 타자들과 수싸움에서도 유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를 거둔 앤더슨은 경기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1-0 승리를 가장 좋아하는데, 던지는 투수 입장에서도 이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사실 1-0 경기가 가장 재밌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앤더슨은 지난 13일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내정됐다가 등판이 이틀이나 밀렸다. 14일 경기에서는 김광현이 원래 순번대로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의 루틴이 흐트러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앤더슨은 "큰 어려움은 없었다. 덕분에 잠을 더 자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앤더슨은 이날 경기로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에 올랐다. 이에 대한 질문에 앤더슨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경기에 나가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평균자책점 부문) 보다는 팀 승리에 더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딱히 신경이 쓰이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넘겼다.

앤더슨은 사실 5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0으로 매우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해당 기간 동안 29⅔이닝 3실점(1자책점)만 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3승을 챙기는데 그쳤다. 특히 5월 27일 인천 NC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6월 1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앤더슨은 이 부문에 대해 "야구의 일부다. 아무리 잘 던지더라도 1점 차로 질수도 있다. 144경기의 긴 시즌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잠을 충분히 자면서 등판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연패를 끊어낸 이숭용 SSG 감독 역시 앤더슨을 향해 "에이스답게 너무도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많은 삼진을 잡아가며 효율적인 투구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투구해줬다. 그야말로 승리의 히어로다"라는 극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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