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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범호(44) KIA 타이거즈 감독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정해영에 대한 관리가) 지금 제일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정해영은 15일 기준 30경기에 등판, 2승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 중이다. 세이브 순위에서는 4위를 달리고 있다. 34이닝 동안 삼진 41개와 볼넷 10개를 내줬고, 피안타율 0.286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1을 마크하고 있다.
올해로 5시즌째 KIA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인 정해영은 올 시즌에도 꾸준한 세이브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필승조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이적하고, 대신 들어온 조상우가 완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데다, 최지민이나 전상현 등도 예년만큼 던져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정해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정해영이 멀티 이닝이나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8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6-6 동점이던 9회초 등판해 2이닝 44구를 투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3일을 쉰 뒤 11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1이닝 27구 1실점으로 흔들렸다. 여기에 14일 창원 NC전에서는 9-4로 앞서던 9회말 무사 1, 2루에 올라와 박건우에게 만루포를 허용해 한 점 차로 쫓기고 말았다. 이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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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그러면서 정해영의 기용법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이 감독은 "점수가 많이 안 나면서 해영이가 계속 들어와야 하는 게임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타이트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이겨야 하는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6월을 버티려면 이길 게임은 몇 점 차라도 이겨야 한다. 자꾸 필승조를 쓰게 되고, 그러다 보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정해영은 15일 경기에도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처리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경기 후 그는 "타이트한 점수차에 올라와서 무조건 승리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삼성과 NC전까지 날씨도 더워지고 비도 많이와 쉽지 않은 한 주였지만 주말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통합우승 팀인 KIA는 15일 기준 시즌 34승 33패 1무(승률 0.507)로 7위에 있다. 5할 승률도 넘겼고 5위와도 1.5경기 차에 불과하지만,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걸 감안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다. 그래도 부상자 속출에도 시즌 초반에 비해 안정을 찾았다. 그런 상황에서 필승조 투입으로 승리를 지키고 있는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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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