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호텔서 여성과 늦잠' 야구 선수→결국 '트레이드'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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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류세이. /사진=세이부 라이온즈 공식 SNS
사토 류세이. /사진=세이부 라이온즈 공식 SNS
술 취해 숙소 아닌 곳에서 여성과 '늦잠' 日야구선수, 3군 강등 끝에 현금 트레이드... '세이부→주니치'

늦잠으로 인해 3군으로 강등된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 내야수 사토 류세이(28)가 끝내 현금 트레이드로 주니치 드래곤즈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세이부 구단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토 류세이의 이적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와 데일리스포츠 등에 따르면 주니치 구단은 사토 류세이를 영입하며 현금을 반대급부로 지불했다.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토 류세이는 지난 3월 NPB 시범경기 도중 늦잠으로 인해 3군으로 내려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가 더욱 충격적이었다. 아사히 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 닷은 지난 3월 15일 "사토 류세이가 술에 취해 호텔에서 여성과 늦잠을 자다 지각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사토는 3월 11일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부터 1군 선수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니시구치 후미야 세이부 감독은 "늦잠을 잤기 때문에 3군으로 강등시켰다"고 답했다.

사토 류세이 강등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발언으로 밝혀졌다. 이 관계자는 아에라 닷과 인터뷰에서 "이동일 하루 전인 6일 밤 사토가 술에 취해 숙소가 아닌 다른 호텔에서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고 늦잠을 잤다.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출발 시간이 되도록 숙소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세이부에 입단한 사토는 2021년 8월 트레이드를 통해 닛폰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2022년 11월 다시 트레이드를 통해 세이부로 돌아왔다. 2024시즌 93경기 타율 0.244(295타수 72안타) 7홈런 34타점으로 백업 유틸리티로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늦잠 사건'의 여파로 이번 시즌 1군 출전 기록은 없다.

사토가 향하는 주니치는 29승 32패 2무(승률 0.475)로 센트럴리그 6개 구단 가운데 5위에 올라있다. 내야수에 부상자가 많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토는 트레이드 발표 직후 세이부 구단을 통해 "씁쓸한 마음이다. 세이부 팬 여러분들의 뜨거웠던 응원을 받았던 기억을 하니 정말 행복했던 기억만 난다. 이번 이적을 계기로 주니치에서도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훈련하고 있는 사토 류세이. /사진=세이부 라이온즈 SNS
훈련하고 있는 사토 류세이. /사진=세이부 라이온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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