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안 풀리는 하루다.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31)의 부상과 부진 속에 신시내티 레즈에 패배했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정규시즌 신시내티와 방문 경기에서 선발 투수 및 2번 타자로 등장해 3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하며 다저스의 2-5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신시내티에 일격을 당하며 63승 46패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등판하지 않던 오타니는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 복귀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실전을 치르지 않고 빅리그에서 곧장 재활 등판을 이어갔다. 이날이 7번째 등판이었고 4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다.
시작부터 꼬였다. 1회말 선두타자 개빈 럭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고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실점 했다. 하지만 오스틴 헤이스를 삼진, 노엘비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고 럭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4회말부터 오타니가 이상했다. 마르테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연거푸 폭투를 내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타일러 스테판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결론은 빠른 교체였다. 이후 등판한 앤서니 반다가 스펜서 스티어에게 볼넷, 윌 벤슨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내주면서 2-2가 됐다. 다행히 반다가 후속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오타니의 실점도 2점에서 그쳤다.
좋지 않은 몸상태는 타석에도 영향을 미쳤다. 1회초 1루 땅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4회초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강판 후 타석에도 계속 섰으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 8회초 3루 팝플라이 아웃, 9회초 중견수 직선타로 아웃되며 패배를 지켜봤다.
오타니의 투수 성적은 평균자책점이 1.50에서 2.40으로 상승했고, 야수 성적은 2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율이 0.269까지 하락했다.
신시내티는 8회 3점을 더 내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신시내티 선발 닉 마르티네스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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