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틀어막고 싶다..'노이즈' 이선빈, 호러 퀸 도전 [종합]

메가박스 코엑스=김나연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김수진 감독, 배우 한수아, 이선빈, 김민석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16 /사진=이동훈 photoguy@
김수진 감독, 배우 한수아, 이선빈, 김민석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16 /사진=이동훈 photoguy@
귀를 틀어막고 싶게 만드는 영화가 탄생했다. 현실 스릴러와 초자연적인 호러라는 두 장르를 아우르는 '노이즈'가 관객들을 서늘하게 매료할 예정이다.

16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수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 분)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 층간소음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공포 스릴러 장르로 풀어냈다.

'노이즈'는 김수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김수진 감독은 "공포물이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효과가 극대화되는 장르라고 생각해서 도전하고 싶었고, 현실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주인공은 청각 장애가 있다. 소리를 활용해서 현실 기반의 스릴러에서 초자연적인 공포를 접목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층간소음으로 인해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다룬 영화인만큼, 영화의 서늘한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는 음향 연출 또한 귀 기울여볼 만한 극강의 재미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한다. 그는 "사운드 디자인과 소리에 공을 많이 들였고, 공포영화라고 하면 흔히 놀래키는 부분이 있는데 소리가 없을 때의 공포를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선빈, 한수아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16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이선빈, 한수아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16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이선빈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무대로 들어서고 있다. /2025.06.16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이선빈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무대로 들어서고 있다. /2025.06.16 /사진=이동훈 photoguy@
이선빈이 연기한 주영은 사라진 동생을 찾아 아파트로 돌아온 뒤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 이선빈은 때로는 공포에 휩싸여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거나, 소음에 예민해져 작은 일에도 분노하는 모습까지, 날이 갈수록 예민하고 피폐해지는 주영의 감정선을 섬세하고 완벽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유도한다.

그는 "대본이 주는 힘이 컸는데 층간소음이라는 주제가 제일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고, 피해자가 될 수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보니까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근데 소음을 주제로 하면서 주인공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보니까 이런 장치로 어떻게 표현이 가능할지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노이즈'를 통해 첫 공포영화에 도전한 이선빈은 "저는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웹툰,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공포 장르라고 하면 다 보는 사람이다"라며 "여러 장르에 도전해봤지만 공포라는 장르가 굉장히 어렵고, 디테일하고, 힘들다는 걸 느꼈다. 음향, 음악 등이 없는 신을 채우기 위해 연기해야 하는 순간에는 혼자 연기를 펼쳐야 할 때가 많다. 디테일이 굉장히 중요하더라. 제가 부족한 부분을 감독님이 많이 채워주신 것 같다. 걱정도 두려움도 많았는데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진 감독은 이선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공포 장르를 좋아한다고 하셨고, 유튜버 추천도 해주실 정도로 애정이 넘치는 모습이 좋았다. 당연하겠지만, 시나리오 해석이 탁월하셔서 첫 만남에 질문을 주셨을 때부터 같이 안 하면 안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배우 김민석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16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김민석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16 /사진=이동훈 photoguy@
김민석은 '노이즈'에서 사라진 주영의 동생, 주희의 남자친구 기훈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층간소음이라는 주제에 끌렸다.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자매의 서사가 진하고, 이야기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공포 영화를 보면서 늘 귀를 많이 막는다. 이 영화가 그 극한의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이번 작품이 의외로 어려웠다. 처음으로 도드라지지 않기 위해 연기했던 작품이다. 자매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제가 나올 때만 안 무섭더라. 기훈이가 나왔을 때는 관객들이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최대한 뭘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수아는 사라진 동생, 주희로 분한다. 그는 "제가 공포 영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제가 나오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너무 무서웠고, 재밌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오디션을 준비했다"면서 "저는 오히려 공포영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사람들이 어디서 무서워 할지 잘 알았던 것 같아서 그 아이디어를 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한수아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16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한수아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16 /사진=이동훈 photoguy@
한수아와 자매 호흡을 맞춘 이선빈은 "영화를 보고, 수아에게 참 고마웠다. 초반 연기력과 비주얼이 '노이즈'의 긴장도와 몰입도를 확 올려준 것 같다. 촬영하면서 여동생이 귀해서 많이 좋아한다. 제가 영화를 찍으면서 놓치고 가는 디테일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수아가 몰입도를 높여주니까 고마웠고, 동생인데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많은 신을 함께한 건 아니지만 너무 강렬했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동생"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한수아는 "저한테 (이) 선빈 언니는 연예인이었다. 처음에는 떨리고, 같이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는데 너무 잘해주시고, 짱구 노래 부르시면서 편하게 해주셨다. 연기할 때도 고민이 되는 순간에 언니를 바라보면 몰입되는 순간이 많았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석은 "'노이즈'는 소리에 굉장히 힘이 많이 들어간 영화라서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영화만의 차별점은 가족 간의 사랑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수진 감독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며 찍었다. 2021년부터 시작했는데 '극장 영화'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였다. 화면은 물론 사운드 디자인에 많이 신경 썼다.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이 있어서 이 영화를 극장에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이즈'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기자 프로필
김나연 | ny0119@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나연입니다. 항상 노력하고, 한 발 더 앞서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