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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사진=스타뉴스 |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뜬뜬'의 웹 예능 '핑계고'에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유재석에게 "결혼하고 나서 오빠랑 프로그램도 많이 못 했고, 연락도 못 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이효리 남편 이상순을 언급하며 "(이) 상순이랑은 자주 연락한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내 지인들은 왜 다 상순 오빠한테 연락을 하냐. 우리 엄마도 나한테 할 말 있으면 상순 오빠한테 연락을 한다. 내가 그렇게 차갑냐"고 했다.
유재석이 "차가운 게 아니고, 바쁘고 그럴까 봐"라고 말하자 이효리는 "뭔가 차근차근 얘기가 어려운가 보다"라며 "나는 항상 '그래서 본론이 뭔데'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은 "전화 건 입장에서 빨리 용건을 얘기해야 하니까 급하다. 그럴 바에 상순이한테 전화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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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처음에 강아지 5마리를 데리고 올라왔다. 우리 집에 큰 진돗개 5마리가 있다. 오자마자 두 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경의 영향인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잘못한 거 같았다. 맨날 오빠(남편 이상순)한테 '이게 맞을까', '우리 다시 가야 할까', '나 여기서 적응 못할 거 같아' 하면서 울었는데 바로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도시에서 도시로 오는 게 아니라, 산속에서 도시로 오는 거라 쉽지 않더라. 그래서 집도 최대한 산 쪽에 있다. 애들이 다 10살이 넘었다. 그래서 서울로 오겠다 마음먹었지, 한창 뛸 때면 못 왔을 거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효리는 "우울해하고 그러고 있을 때 오빠는 라디오 들어가고, 저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그래서 조금 더 힘들었다"며 "근데 오빠가 라디오 석 달하고 저한테 샤넬 가방 하나 사주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에서 가기 전에 명품 가방을 다 정리했다. 오빠가 자기가 결혼하면 자기 와이프한테 좋은 가방을 사주고 싶었다고 하더라"라며 "서울도 왔으니까 사주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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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효리는 사실 시작하면서부터 스타 반열에 오른 활동을 해왔다. 지금까지도 스타의 삶을 살고 있다. 삶의 기간 동안 얼마나 긴장하고 부담을 가지고 살아왔을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그 부담감이 늘 있었다"고 고백했다.
유재석도 "예전에도 시청률이 있었다. 제가 역할과 비중이 크지 않을 때는 그런가 보다 했다. 나는 뭐 사실 내 일을 했기 때문에 그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도 하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았다"며 "폐지가 돼도 아쉽지만 다른 프로그램 캐스팅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폐지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인기를 얻고, 그 자리가 커지는 순간 이 모든 걸 내가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이효리의 고충에 공감했다.
또한 이효리는 "실수해서 질타받는 건 두 번째고, 첫 번째는 그 말로 상처받는 사람이 생긴다는 거다. 그래서 속으로 '효리야, 너 조용히 살아'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유재석도 "의도치 않게 어떤 분에게 상처가 되는 걸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