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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올스타 한지윤(한화)이 11일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3회말 2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한화, SSG, LG, 두산, 고양(키움)으로 구성된 북부리그는 11일 오후 6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상무, KT, 삼성, NC, 롯데, KIA가 포함된 남부리그를 4-2로 눌렀다.
이로써 북부리그는 2023년(9-7 승) 이후 2년 만에 승리를 거두게 됐다. 다만 상대전적은 남부리그가 8승 3패 2무로 여전히 앞서고 있다(2015년은 드림-나눔 올스타 대결).
남부에는 올 시즌 17연승을 달리며 퓨처스리그 연승 신기록을 쓴 최강팀 상무가 버티고 있었다. 그동안 상대전적도 남부 올스타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북부리그는 3회말 공격에서 4점을 집중시키는 폭발력을 보여주면서 거함을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남부리그는 류현진(상무, 2루수)-김병준(KT, 중견수)-윤준호(상무, 포수)-이창용(삼성, 1루수)-김재상(상무, 유격수)-김동현(롯데, 좌익수)-정현창(NC, 3루수)-이승현(KT, 지명타자)-박헌(KIA, 우익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이에 맞서는 북부리그는 손용준(LG, 유격수)-이민재(한화, 중견수)-최우혁(두산, 좌익수)-허인서(한화, 포수)-최윤석(SSG, 3루수)-한지윤(한화, 지명타자)-양현종(키움, 1루수)-이승민(SSG, 우익수)-김준상(두산, 2루수)의 라인업을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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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이창용(삼성)이 11일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1회초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남부리그는 선발 강건(KT)이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6개를 잡는 괴력투를 선보이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강건이 내려가자 북부리그의 반격이 시작됐다. 3회말 북부는 바뀐 투수 김대호(삼성)를 상대로 김준상의 볼넷과 손용준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민재가 중견수 뜬공, 최우혁이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허인서의 볼넷으로 주자 만루가 됐다.
여기서 최윤석이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스코어는 2-1로 뒤집혔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지윤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폭발시키며 2점을 추가, 북부는 3회말에만 4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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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최윤석(가운데, SSG)이 11일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3회말 2타점 역전타를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이후 양 팀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남부는 이도현(KIA)이 5회말 수비에서 볼넷 하나를 제외하면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임팩트를 보여줬고, 북부는 임진묵(고양)이 6회초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센스 있는 이벤트가 돋보였다. '부자 야구선수' 이병규 LG 퓨처스 감독과 SSG 이승민은 2회말 타석에서 서로 뽀뽀를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롯데 선수들은 팀 선배들의 폼을 따라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키움 양현종은 동명이인 투수인 KIA 양현종의 별명 '대투수'를 이용한 '대타자'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키움 심휘윤은 영화 '늑대의 유혹'의 강동원, KIA 이영재는 다람쥐로 변신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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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양현종이 이름을 이용한 '대타자'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 북부리그(한화, SSG, LG, 두산, 고양) 올스타 명단
- 투수: 원종혁(한화), 한지헌(SSG), 김웅, 김종운, 박시원(이상 LG), 김한중, 박연준(이상 두산), 임진묵, 정세영(이상 고양)- 포수: 허인서(한화), 이율예(SSG), 김성우(LG)
- 내야수: 배승수(한화), 최윤석(SSG), 손용준(LG), 김준상, 한다현(이상 두산), 양현종(고양)
- 외야수: 이민재(한화), 박정빈, 이승민(이상 SSG), 최우혁(두산), 심휘윤(고양)
- 지명타자: 한지윤(한화)
◆ 남부리그(상무, KT, 삼성, NC, 롯데, KIA) 올스타 명단
- 투수: 홍승원(상무), 강건, 김재원(이상 KT), 김대호, 정민성(이상 삼성), 김준원, 노재원(이상 NC), 이영재(롯데), 이도현(KIA)- 포수: 윤준호(상무), 신민우(NC), 박재엽(롯데)
- 내야수: 류현인, 김재상(이상 상무), 이승현(KT), 이창용(삼성), 정현창(NC), 이태경(롯데)
- 외야수: 김병준(KT), 함수호(삼성), 김동현(롯데), 박재현, 박헌(이상 KIA)
- 지명타자 이영재(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