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리자동차가 양산형 엔진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열효율을 달성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개했다. 공개화 함께 하이브리드 최강자로 수십년간 군림하고 있는 토요타를 직접 비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현지시간 1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HEV를 전격 발표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열효율 48.41%에 달하는 전용 가솔린 엔진이다. 이는 현재 하이브리드 시장의 강자인 토요타 다이내믹 포스 엔진(41%)을 무려 7%포인트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열효율이 높다는데 그치는 것 뿐 아니라 시스템의 최대 전기 구동 출력도 230kW로, 기존 전통적인 HEV 방식들과 비교해 약 1.72배 강력해 졌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가속 성능과 주행 응답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리자동차가 밝힌 데이터에 따르면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지표도 상당하다. 이 기술이 최초로 탑재될 '싱루이(Xingrui) i-HEV' 모델의 경우, WLTC 기준 100km당 연료 소모량이 3.98L(약 25.1km/L)에 불과하다. 회사 측은 AI 최적화 제어를 통해 엔진 작동 시간을 기존 모델 대비 27% 단축하며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일본 브랜드 정조준…'스마트 하이브리드'로 차별화

지리자동차는 이번 i-HEV 시스템에 '싱루이 AI 클라우드 파워 2.0' 대형 언어 모델과 기아(GEEA) 3.0 전자 아키텍처를 통합했다. 화웨이 스마트폰과의 커넥티비티를 강화하고 딥식(DeepSeek) 기반의 스마트 캐빈을 적용하는 등, 상대적으로 인포테인먼트 기술 적용이 보수적인 일본 브랜드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중국 내 신에너지차(NEV) 혜택에서 제외되어 일본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HEV 시장에서, 지리는 압도적인 하드웨어 스펙과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이 기술은 대략 올해 하반기 신차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신기술이 나온지 몇 달만에 적용하는 빠른 결정이다. 특히 지리자동차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세울 '중국성(China Star)'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인 싱루이와 싱위에 L을 시작으로 i-HEV 라인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리가 발표한 48.41%라는 수치는 엔진 공학 측면에서 경이로운 수준"이라며 "실제 양산 과정에서의 내구 신뢰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주행 연비 검증이 이뤄진다면, 토요타 중심의 하이브리드 시장에 거센 폭풍이 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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