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30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브랜드 리론칭 이후 5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전 부문의 중장기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아는 2026년 335만 대 판매 및 시장점유율 3.8%를 거쳐, 2030년까지 판매량 413만 대와 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을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13종을 운영하며, 특히 올해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K4 하이브리드 등을 순차 투입한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026년 69만 대에서 2030년 11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2025년 타스만 출시로 픽업 시장에 진입하고 2030년에는 북미 시장용 바디 온 프레임 기반 하이브리드 및 EREV 라인업을 추가한다.
전기차 부문은 2030년 판매 100만 대 달성을 추진한다. 2026년 EV2와 시로스 EV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14개 모델로 라인업을 구축한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통해 배터리 용량 40% 확대와 5세대 배터리 도입 등 상품성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충전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24만 기, 유럽 100만 기 등의 충전 인프라를 확보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사업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인 PBV 사업이다. 2025년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 출시해 풀라인업을 갖추고 2030년 연간 23만 2,000대 판매를 목표한다. 화성 EVO Plant를 전용 공장으로 활용하고 B2B 특화 솔루션을 제공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을 40%까지 확대해 2030년 102만 대를 판매하고, 유럽은 전기차 판매 비중을 66%까지 끌어올려 74만 6,000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2030년 148만 대 판매를 목표로 현지 맞춤형 전략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8종을 운영한다.미래 전략으로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 내재화를 추진한다. 2027년 말까지 고속도로 레벨2+ 기술을 탑재한 첫 SDV 모델을 개발하고, 2029년 초에는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2++ 기술을 적용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를 2028년 HMGMA,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에 투입해 제조 혁신을 꾀하며, PBV와 로봇을 결합한 물류 솔루션으로 라스트마일 시장을 공략한다.
재무적으로는 2026년 매출 122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0조 2,000억 원을 목표로 하며, 2030년에는 매출 170조 원과 영업이익 17조 원 달성을 추진한다. 향후 5년간 총 투자비는 49조 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21조 원을 미래 사업에 투입한다. 또한 2026년부터 3년간 총주주환원율 35% 이상을 유지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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