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그룹이 한국 시장을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핵심 요충지로 격상시키고 향후 라인업 확장과 생산 경쟁력 강화에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최근 방한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한국이 그룹 내에서 상위 세그먼트 차량의 개발과 생산을 전담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며, 디자인부터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가 모두 가능한 르노코리아의 독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보 회장은 과거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재임 시절의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 고객의 높은 기술적 요구사항과 전동화 트렌드에 주목했으며, 특히 최근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가 거둔 성과가 그룹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르노그룹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인 '퓨처 레디(Future Ready)'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오는 2030년까지 판매 라인업의 절반을 순수 전기차로, 나머지 절반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채우는 전동화 대전환을 추진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신차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부산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고, 현재 생산 중인 폴스타 4를 기점으로 차세대 전기차 개발 및 제조 역량을 현지에서 직접 고도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포함하고 있다. 프로보 회장은 부산공장의 혼류 생산 능력과 품질 관리 노하우를 그룹의 탁월한 자산으로 규정하면서도,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며 발생한 생산 원가 상승과 경직된 근로 조건 등은 글로벌 기준에서 개선이 필요한 과제라고 지적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조와의 협력과 비용 경쟁력 확보를 당부했다.
연구개발 체계 역시 효율적인 기능 분담을 통해 전면 개편될 예정으로, 경기도 기흥의 연구소와 부산의 생산 거점이 이원화된 구조를 유지하되 신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은 수도권 인프라를 활용하고 이와 관련된 테스팅 설비와 일부 엔지니어링 기능은 2027년 2분기부터 부산으로 순차 이전하여 생산 현장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아울러 르노그룹은 지리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하이브리드 생태계를 확장하는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포스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전동화 부품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프로보 회장은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는 르노만의 디자인 DNA와 감성적 차별화를 통해 중국 제조사들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르노코리아가 그룹 내 자율주행 개발 센터의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