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샘 닐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은 12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샘 닐의 가족이 깊은 슬픔 속에 호주 시드니에서 샘 닐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샘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생 그를 상징했던 품위 있는 모습으로 마지막을 맞았다.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이별이었지만, 암이 완치된 상태에서 떠났다는 점은 그나마 큰 위안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유가족은 세인트빈센트 프라이빗 병원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와 세심한 보살핌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지만, 지금은 유가족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견뎌내고 있는 만큼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샘 닐의 별세 소식은 그가 혈관면역모세포성 T세포 림프종(Angioimmunoblastic T-cell lymphoma)과의 투병 끝에 암을 완치했다고 밝힌 지 불과 두 달 만에 전해졌다.
그는 지난 4월 호주 7뉴스(7News)와의 인터뷰에서 "약 5년 동안 특정 유형의 림프종을 앓아왔고, 항암치료를 받았다"며 "항암치료는 정말 힘든 과정이었지만, 제 생명을 이어주는 치료였다. 이제는 다시 영화를 찍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1954년 뉴질랜드로 이주한 샘 닐은 1977년 '슬리핑 독스'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970년대 후반 호주로 이주했고,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고생물학자 앨런 그랜트 박사 역을 맡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쥬라기 공원 3'(2001),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2022)에서도 같은 역할로 다시 관객들과 만났다.
2027년 개봉 예정인 영화 '고질라 X 콩: 슈퍼노바' 출연을 앞두고 있지만, 맡은 역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샘 닐은 오랫동안 기억되고 깊이 애도될 것"이라며 추모했다.
이어 "샘 닐은 수많은 사랑받는 호주 작품에 출연하며 호주 국민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 배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치 있고 담담했으며, 사려 깊고 과묵했던 샘은 병마와도 자신의 모든 연기에 힘을 불어넣었던 것과 같은 품위와 유머, 신념으로 맞섰다"며 "그는 많은 이들의 애도를 받을 것이며,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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